[미디어펜=김연지 기자]JLR이 레인지로버 최초의 순수전기차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기존 레인지로버의 디자인과 전지형 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정숙성과 응답성, 충전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2일 JLR 코리아에 따르면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260kW 전기모터 2개를 탑재해 최고출력 550PS, 최대토크 86.7kg·m를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약 600㎞이며 실제 주행 기준으로는 약 535㎞다.
업계에서는 레인지로버가 기존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이어 순수전기차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럭셔리 SUV 시장에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는 사용 가능 용량 기준 118.5kWh의 리튬이온 더블 스택 방식을 적용했다.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대 350kW급 DC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이 걸린다. 10분 충전으로는 WLTP 기준 최대 220㎞의 주행거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주행 성능도 전동화에 맞춰 새롭게 조정했다. 통합 트랙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모터 속도를 50밀리초 이내에 제어해 휠 슬립을 빠르게 관리하며, 후륜 토크를 100%에서 0%까지 조절할 수 있다. 싱글 페달 모드를 활용하면 최대 45도 경사로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900㎜ 도강 성능도 유지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초다. 시속 80㎞에서 120㎞까지 추월 가속은 2.7초다.
외관은 '전기차이기 전에 레인지로버'라는 개발 원칙에 따라 기존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했다. 대신 공기역학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전용 그릴과 휠, 언더바디 등을 적용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전 세계에서 150만㎞ 이상의 실제 주행 테스트와 25만 시간 이상의 가상 테스트를 거쳤다. 스웨덴 아르예플로그의 영하 40도 환경부터 두바이 사막의 고온 환경까지 다양한 조건에서 검증을 진행했다.
JLR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과 관련해 3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다. 써마시스트 열관리 시스템과 배터리 디지털 트윈, 전기 구동 장치 등 전동화 관련 기술이 포함됐다.
차량은 영국 솔리헐 공장에서 생산된다. JLR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생산을 위해 해당 시설을 개편하고 전동화 관련 생산 설비와 인력 교육을 확대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스탠다드 휠베이스 오토바이오그래피와 롱 휠베이스 SV 두 가지 사양으로 운영된다. 주문 접수는 이달부터 시작하며 공식 출시는 2027년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