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한국토지신탁이 도시정비사업 부문을 눈에 띄게 확장하고 있다. 정비사업이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든든하게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이는 한국토지신탁이 정비사업에서 실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한국토지신탁이 예비사업시행자인 성남 한솔123 투시도./사진=한국토지신탁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일 한솔123 통합재건축의 1기 신도시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정비계획안 본안을 성남시에 제출했다. 3447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인 한솔123단지가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4000가구 규모의 신축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한국토지신탁의 정비사업 포트폴리오에 또 하나의 대형 사업장이 추가되는 셈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1기 신도시 선도지구인 경기 부천 중동 은하마을 통합재건축(3432가구) 사업시행자로 지정고시를 완료했다. 서울 상도21구역 중 A-1구역에서도 사업시행자 지정 신청을 위한 법적 동의요건을 확보하며 추가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분기에도 대방동 역세권활성화사업(7월)과 부천 중동 은하마을 통합재건축(8월)의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완료하기도 했다.
한국토지신탁이 최근 정비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배경에는 그동안 축적된 정비사업 역량이 자리한다.
신탁사의 정비사업 참여가 가능해진 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된 2016년부터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리는 정비사업 특성상 사업시행부터 입주까지 완료한 경험을 가진 신탁사가 드물다.
한국토지신탁은 다르다. 상반기 말 기준 전국 40개 정비사업(4만4633가구) 사업대행 및 사업시행을 맡고 있다. 이 중 대전 용운 재건축을 비롯한 4곳은 입주를 완료했거나 입주 진행 중이며, 5곳은 분양까지 마쳤다.
이렇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한국토지신탁의 정비사업 노하우는 쌓일 수밖에 없다. 한국토지신탁 측은 "정비사업은 단순 수주뿐 아니라 초기단계에서부터 각종 인허가를 거쳐 준공 및 입주까지의 긴 호흡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사업 전체 사이클을 아우르는 노하우와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길10구역 견본주택 내 단지 모형도./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업계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차입형 토지신탁 중심의 전통적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신탁방식 도시정비, 리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안정적 수익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토지신탁의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7521억 원) 중 도시정비 사업은 57.0%(4290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액이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흑석11구역과 신길10구역 등 대형 사업장이 잇달아 분양 흥행에 성공하며 정비사업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공정이 본격화되는 내년 이후 매출 기여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한국토지신탁은 정비사업에 더욱 더 힘을 기울이겠다는 자세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올해 흑석11구역, 신길10구역 착공과 분양 및 강변역센트럴 아이파크 입주 등 정비사업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정비사업 모든 사이클을 경험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유주분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명한 사업추진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