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국내 중소·중견기업 연구소를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6년간 약 290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단순 연구개발(R&D) 자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해외 테스트베드 제공 등 전방위적 글로벌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국내 중소·중견기업 연구소를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6년간 약 290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GATC 사업'을 추진한다./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부는 14일 충북 청주 샘씨엔에스에서 '2026년 글로벌 우수기업연구소(GATC) 지정서 수여식'을 열고 17개 신규 지정 기업에 지정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GATC 사업은 기술력과 수출 잠재력을 검증받은 기업 부설 연구소를 글로벌 혁신 주체로 키우기 위한 과제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2031년까지 6년 동안 국비 2119억4000만 원을 포함한 총 2895억 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국가적 육성이 필요한 8대 전략기술 분야다.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핵심소재, 지능형 로봇, 첨단 제조, 첨단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됐다.
산업부는 선정된 기업에 R&D 자금 지원뿐 아니라 해외 선도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해외 첨단 장비 활용, 글로벌 인력 교류, 해외 현지 테스트베드 실증 등 종합 패키지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민간 투자 연계 및 컨설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기술 개발부터 글로벌 상용화까지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03년부터 추진된 '우수기술연구센터(ATC)'와 'ATC+'의 성공 모델을 글로벌 단위로 확장한 것이다. 그간 ATC 지원을 받은 701개 기업은 평균 매출 40% 증가, 108개사 상장, 28개사 매출 1000억 원 돌파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지정 기업들의 이 같은 성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샘씨엔에스는 반도체 검사 공정용 기판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아 올해 GATC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려 지정서를 받았다.
이민우 산업성장실장은 "기업연구소는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적인 동력"이라며 "GATC 사업을 통해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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