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축구의 아시안게임 첫 발걸음이 가벼웠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얀마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김민지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한국의 대승을 이끌었고 장슬기와 최유리도 각각 한 골씩 넣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미얀마를 5-0으로 대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는 총 12개팀이 참가해 E조부터 G조까지 4팀씩 총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각 조에서 1, 2위를 기록한 6개 팀과 조 3위 중 상위 성적을 낸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놓고 다툰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넘어 결승에 진출, 메달 색깔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얀마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4시 방글라데시와 2차전, 21일 오후 4시 북한과 3차전을 치른다.
신상우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화연(강진 스완스WFC), 2선은 강채림(강진 스완스WFC)-김민지(서울 시청)-최유리(수원FC 위민)를 배치했다. 중원에는 지소연(수원FC 위민)과 박혜정(인천 현대제철)을, 포백 수비라인은 장슬기-노진영(이상 경주 한수원WFC)-고유진(인천 현대제철)-김혜리(수원FC 위민)를 배치했다. 골문은 김민정(인천 현대제철)이 지켰다.
경기 초반 한국은 미얀마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공세를 이어갔다. 코너킥 기회도 수 차례 잡았고, 다양한 패턴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미얀마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19분 최유리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화연이 문전에서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1분에는 손화연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계속 미얀마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29분 첫 골을 넣고 리드를 잡았다. 최유리의 패스를 받은 김민지가 한번 접은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33분 장슬기의 크로스를 김민지가 헤더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내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38분에는 강채림의 패스를 받은 장슬기가 낮게 깔아찬 왼발 슈팅이 골문 빈 공간을 관통해 3-0이 됐다.
후반 들어 4분 만에 한국은 최유리가 박스 안에서 상대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최유리가 직접 키커로 나서 슛한 볼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미얀마전에 선발 출전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베스트 11.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후반에도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은 이어졌다. 후반 14분에는 장슬기의 도움을 받은 김민지가 또 골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20분에는 한국이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번에는 지소연이 키커로 나섰는데 슛이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 놓친 아쉬움은 있었지만 경기 내용은 한국이 압도했다. 후반 31분 뒤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최유리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고 문전에서 슈팅해 골로 연결, 5-0으로 더 달아났다.
이미 승리가 확정되자 신상우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빼며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이후 한국의 골은 추가되지 않아 5골 차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