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이진이가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에서 통통 튀는 로맨틱 코미디 감성부터 숨 막히는 스릴러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안방극장에 서늘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난 16일과 17일 방송된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 9회와 10회에서는 지원호(김지석 분)를 향한 직진 애정을 드러내던 MZ세대 사진작가 안희주(이진이 분)가 의문의 사고를 당한 뒤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앞서 안희주는 절벽에서 떨어지는 의문의 사고를 당한 후 큰 충격에 빠졌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밀었다고 확신한 안희주는 직접 범인 추적에 나섰고, 뒷조사를 거쳐 사건 현장이 담긴 사진 속 범인의 실루엣을 확보했다. 범인의 정체를 지앤화이트 부대표 강경태(정의제 분)로 확신한 안희주는 그를 찾아가 정면으로 맞섰으나, 강경태의 날 선 협박과 서늘한 태도에 가슴 깊은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에서 열연 중인 이진이./사진='그래, 이혼하자' 방송 화면 캡처
그러나 안희주는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향해 다가섰다. 우연히 강경태의 사무실 자리에서 범인의 사진 속 인형과 동일한 물건을 발견한 안희주는 결정적 증거를 바탕으로 그를 다시 추궁했다. 이에 강경태는 "그때 성공했어야 했는데, 널 제대로 처리했더라면"이라며 섬뜩한 본색을 가차 없이 드러냈다. 이어 또 다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밤늦게 몰래 사무실에 침투한 안희주가 강경태에게 기습 납치를 당하는 비극적인 엔딩이 그려지면서 극적 긴장감은 단숨에 최상곡선을 그렸다.
이진이는 '그래, 이혼하자'를 통해 매회 입체적인 연기 변신을 거듭하며 존재감을 입증해 왔다. 극 초반 지원호를 향해 주저함 없이 다가가는 기습 고백으로 부부 관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인물로 등장해 묘한 긴장감을 더했다면, 극 후반부에는 사건의 결정적 실마리를 쥔 핵심 키플레이어로 부상해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MZ세대의 당돌함을 특유의 밝고 개성 넘치는 연기로 입혀 작품의 장르적 재미를 더하는가 하면, 위협과 위험이 도사리는 순간에는 섬뜩한 공포와 절박함이 서린 표정을 섬세하게 포착해 내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로맨틱 코미디의 발랄함과 추적 스릴러의 서스펜스를 유연하게 오가는 이진이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이 한층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
결말을 향해 달려가며 거듭되는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납치 위기에 처한 안희주가 과연 강경태의 악행을 폭로하고 무사히 생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그래, 이혼하자' 11회는 오는 23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