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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보험사 잇단 흡수합병…카카오페이손보 독립 체제 주목

입력 2026-09-20 14:05:31 | 수정 2026-09-20 14:05:31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디지털보험사들의 독립 법인 체제가 잇따라 막을 내린 가운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에 이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까지 모회사에 흡수합병되면서 디지털보험사의 독립적인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 확보 여부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캐롯손해보험에 이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도 모회사에 흡수합병되면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교보생명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에 합병인가 신청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4월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한화손해보험이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한 바 있다.

디지털보험사는 대면 영업조직과 점포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을 낮추고 온라인·모바일 중심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으나 비대면 채널의 한계에 부딪혀 출범 이후 적자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

캐롯손해보험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사례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디지털보험사로서 새로운 판매 방식과 상품 경쟁력을 앞세웠으나 독립 법인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모회사와의 통합을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경영 부담을 줄이는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현재까지 독립 법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 역시 출범 이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디지털보험사들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최근에는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에 이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도 모회사에 흡수합병되면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카카오페이손해보험



특히 장기보험 확대가 눈에 띈다. 여행자보험이나 휴대폰보험 등 단기소액 상품에 상대적으로 집중했던 초기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장기보험으로 상품군을 넓히면서 안정적인 보험료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실제 카카오페이손보의 올해 상반기 장기보험 수입보험료는 4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 44억원을 넘어섰다.

신상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건강보험을 비롯해 영유아보험, 펫보험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상품을 중심으로 가입 수요를 확보하고, 기존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판매채널 측면에서도 카카오 계열사와의 연계는 카카오페이손보가 가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계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보험사와 비교해 고객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플랫폼 기반의 고객 유입이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보험업 특성상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손해율 개선, 유지율 제고 등을 통해 안정적인 보험손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대형 보험사들도 플랫폼 고도화 등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면서 온라인 보험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상품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보험료 규모를 키우고 손익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카카오페이손보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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