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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슈퍼사이클 올라탄 삼전·닉스…실적·주주환원 '겹호재'

입력 2026-10-07 11:50:39 | 수정 2026-10-07 11:50:39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원화 강세라는 거시적 악재를 뚫고 3분기 시장의 우려를 씻어내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폭등세와 막바지에 이른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따른 긍정적 수급 효과, 파격적인 주주환원 기대감까지 맞물리며 역사적 저평가 국면에 놓인 반도체 대장주의 주가 재평가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원화 강세라는 거시적 악재를 뚫고 3분기 시장의 우려를 씻어내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미지 생성=gemini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극단적인 수급 불균형을 활용해 3분기 양호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10조원과 78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실적에 다소 부담을 줬지만, 고객사들이 가격보다 물량 확보를 우선시하면서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동반 상승해 이익 감소분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가격에 대한 눈높이를 한층 높여볼 필요가 있다"며 "과도한 부정론으로 사이클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실적 고공행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핵심 수익원인 HBM 가격의 폭발적인 상승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HBM 판매가격이 올해 대비 100% 이상 뛸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장기 고정가격 계약 탓에 범용 D램의 가격 상승분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HBM이 차세대 HBM4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제값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 HBM4는 D램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 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총 55조원 규모에 달하는 양사의 자사주 매입이 각각 97%, 83% 진행되며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이것이 매물 출회나 수급 악화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매입 기간 동안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되면서 시장에 남은 잠재적 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이른바 수급 빈집이 형성된 덕분이다.

여기에 폭발적인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더해진다. KB증권은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환원한다고 가정할 때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잔여 재원을 110조원으로 가정 시 70조~8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30조~40조원의 자사주 소각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겹호재를 바탕으로 단기적인 숫자 확인을 넘어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방향을 가를 조건은 실적의 지속성과 이익 지속성에 연계한 주주환원 및 효율적 자본배치에 대한 기대가 될 것"이라며 "대형 반도체주의 잠정실적에 대한 민감도보다 본공시 이후 투자자와의 소통을 통한 이익 지속, 주주환원에 대한 내용의 민감도가 큰 국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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