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롯데면세점이 최상위 VIP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출혈성 할인 경쟁과 가격 중심의 판촉에서 탈피해 단독 한정판 상품 수급과 프라이빗 미식 클래스, 맞춤형 컨시어지 등 '럭셔리 서비스'를 내세워 핵심 고객층의 충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3일 서울 더그랜드롯데 서울 35층 피에르가니에르 바에서 최상위 내국인 고객 20명을 초청해 ‘글렌모렌지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글렌모렌지 21년을 비롯해 알터스 25년과 30년, 시그넷 리저브 등 고숙성 싱글 몰트 위스키 4종이 공개됐다.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스타에비뉴 입구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글렌모렌지의 위스키 크리에이션 디렉터인 빌 럼스덴 박사가 직접 방한해 브랜드 역사와 제조 철학을 소개했으며, 미쉐린 스타 셰프인 피에르 가니에르의 요리와 주류를 맞물린 마리아주 코스가 함께 제공됐다.
프라이빗 프로그램은 지방 거점으로도 이어진다. 오는 29일에는 부산에서 최상위 회원 20명을 대상으로 ‘프레스티지 샴페인 클래스’를 개최한다.
돔페리뇽, 아르망디브리냑, 뵈브 클리코 등 하이엔드 샴페인 5종을 소개하고, 브랜드별 특징과 포도 품종, 빈티지(생산연도)에 따른 풍미를 비교하는 전문 시음 세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면세 쇼핑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LDF 페이(PAY)' 혜택을 추가로 제공해 실질적인 구매 연계까지 유도한다.
이번 VIP 클래스는 지난 9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면세박람회 ‘TFWA 월드 2026’에서 LVMH 계열의 글로벌 명품 주류 기업 모엣 헤네시와 체결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의 첫 후속 조치다.
롯데면세점은 TFWA를 기점으로 글로벌 뷰티·주류 브랜드와의 제휴 보폭을 넓혀왔다.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에스케이투(SK-II)와는 명동본점 매장을 확대하고 피부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스킨 세레모니 테이블’을 신설하는 한편 인천공항점 전용 단독 선물 포장 서비스를 도입했다.
프리미엄 주류 기업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와는 글렌피딕과 발베니를 중심으로 면세점 전용 기프트 팩 및 한정판을 공동 기획하고, 인천공항 플래그십 매장 내 시음 행사와 VIP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협업은 해외 유통 거점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호주 멜버른 등 해외 주요 공항 면세점에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조성해 글로벌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고, 동남아 시장 내 신규 비즈니스 발굴과 온라인 전용관 구축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쇼핑 외적인 부가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여행 짐 보관·배송 전문 업체인 ‘굿럭’과 제휴해 공항과 호텔 간 수화물 이동 편의를 돕고, 여행 컨시어지 업체 ‘파리클래스’와 손잡고 최상위 회원을 위한 1대 1 맞춤형 해외 여행 일정 설계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와도 숙박 쿠폰과 면세 할인권을 교차 증정하는 등 이종 산업 간 제휴를 통한 체류형 럭셔리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