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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드론·AI 연계 선망선 '다누리' 첫 출항…선단 현대화 속도

입력 2026-10-29 16:59:10 | 수정 2026-10-29 16:59:10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동원산업이 인공지능(AI) 기반 어군 탐지와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신규 선망선을 남태평양 참치 조업에 투입한다. 선단 현대화 투자를 지속하며 조업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고, 원양어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왼쪽)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이 29일 부산 다대항에서 열린 다누리호 출항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동원그룹 제공



동원산업은 부산 다대항에서 신규 선망선 '다누리(DANURI)'호의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행사에는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박상진 동원산업 대표를 비롯해 부산항만공사와 원양산업협회 관계자, 선원과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다누리호는 5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건조한 2000톤급 선망선이다. 김민성 선장을 비롯한 선원 30여 명이 승선해 약 1년간 남태평양 해역에서 참치 조업을 진행한다. 선명에는 '온 바다를 누리라'는 의미와 함께 개척의 상징성을 담았다.

다누리호에는 어군 탐지부터 어획물 보관까지 조업 전 과정에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드론과 AI를 연계한 어군 탐지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선박에 탑재된 어군 탐지 전용 드론은 이동 중인 선박에서도 자동으로 이착륙할 수 있으며, 최대 시속 120㎞로 비행한다. 드론 2대를 동시에 운용해 탐지 범위를 넓히고, 촬영한 해상 영상을 관제실의 AI가 실시간 분석한다. 여기에 3차원(3D) 소나와 레이더 등 탐지 장비를 결합해 어군 탐색의 정확도와 조업 효율을 높였다.

선박 주요 시설의 상태를 육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했다. 원양어선에 해당 시스템을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관실과 브리지(통합상황실) 등의 운용 상태를 육상에서도 점검할 수 있어 선박 관리와 안전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어획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급랭설비를 통해 통조림용 참치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횟감용 참치인 '슈퍼튜나(Super Tuna)'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다누리호는 선원들의 생활 공간도 대폭 개선했다. 한 번 출항하면 1년 가까이 배 위에서 지내야 하는 만큼, 선내 환경은 선원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선실 높이와 침대 규격 등을 종전보다 여유 있게 설계해 원양어선원의 주거 환경과 복지 수준을 높였다.

동원산업은 최근 10여년간 약 3000억 원을 투자하며 선단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다누리호와 현재 건조 중인 2000톤급 선망선 1척을 포함해 최신형 선망선 8척을 확보하는 규모다. 앞으로도 AI 등 첨단 기술을 조업 현장에 도입해 기술 기반 원양어업으로의 전환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누리호는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통해 건조된 첫 선망선이기도 하다. 원양어선 안전펀드는 원양어업 종사자의 안전 확보와 복지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 도입된 사업이다.

박상진 동원산업 대표는 "다누리호는 최신 어획 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선망선으로, 남태평양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통 산업인 원양어업에 첨단기술을 연결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최대 수산기업으로서 선원 인권 보호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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