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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 김정은 딸 김주애, 실명 맞다… 후계 단계 공고화"

입력 2026-10-29 17:01:59 | 수정 2026-10-29 17:01:59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가정보원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이름이 '김주애'가 맞는다고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또 김주애가 핵·미사일 분야 실무에 관여하는 모습도 연출하는 등 후계자 내정 단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이종석 국정원장은 '김주애가 본명이 맞느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김주애가 실명이 맞다"라고 답했다. 김주애의 후계 구도가 현재 어느 단계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후계자 내정 단계가 공고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27일 북한의 해군절(8.28일)을 맞아 해군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노동신문이 2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김주애의 동행이 북한 매체에 보도된 것은 지난 5월 16일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현지지도 이후 100여일 만이다. 2023.8.29./사진=뉴스1



윤 의원은 "2022년 김주애가 첫 등장한 이후 공개활동을 시계열로 분석한 결과 후계자 위상을 단계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다"며 "이는 주민 수용도를 점차 높이려는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군사 부분 활동이 60%에 달하고 군 행사에서만 기념 촬영하는 등 군 지도자 서사를 구축해나가는 모양새"라며 "핵 미사일 분야에서는 실무에 관여하는 듯한 모습도 연출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방중과 관련해 "북미 대화 관련 북한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국정원이 북측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있고, 몇 가지 구체적인 동향을 예시로 들면서 국면 전환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정보 사안이어서 공개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당시 중국 측 영접 인사가 당초 리창 국무원 총리에서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으로 갑작스럽게 교체된 점도 보고했다.

국정원은 "중국 측의 김정은 영접 인사가 변경됐다. 당초 영접 예정이던 리창 총리가 공산당 오중전회 일정 등으로 왕후닝으로 전격 교체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현지 인원들도 행사 종료 시까지 리창 총리를 행사주관자로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왕 주석이 영접 인사로 나선 데 대해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으로 2018년 김정은 최초 방중 때부터 시진핑과 김정은의 가교를 맡았으며 7월에도 방북해 김정은과 면담한 전력이 있어 북한이 수용하기 적합한 인사를 보내 예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두고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중 간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친선 계승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2026.10.25./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런 특징을 고려했을 때 김정은의 이번 방중에는 항미원조 외에 다른 숨은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미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대화 조건 입장차로 접점을 이루지 못했으나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전후 국면전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국정원도 근거를 갖고 말한 게 아니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김정은이 방중한 건 겉으로 보이는 항미원조가 아니라 가장 큰 이유는 북미대화에 대해 자기 의견을 전달하고 그에 대해 중국 역할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도다. 그런데 중국 역할이 그렇게 크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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