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4대 금융지주 올해 3분기까지 17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이상 늘어난 규모로, 연간 순이익 2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KB금융이 5조8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으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신한금융도 누적 순이익 5조원을 넘어섰다.
4대 금융지주 올해 3분기까지 17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이상 늘어난 규모로, 연간 순이익 2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사진=각 사 제공.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7조10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조8119억원보다 1조2900억원(8.2%)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만 5조762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에 따라 4대 금융의 연간 합산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금융의 실적을 떠받친 것은 은행의 이자이익과 비은행 부문의 수익 확대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상반기까지 증권 거래 관련 수수료와 유가증권 이익이 늘어난 데다 은행의 이자이익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3분기 들어 증시 거래가 위축되면서 증권 계열사 실적은 전 분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제 KB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2712억원으로 전 분기 4485억원보다 39.5% 줄었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 우리투자증권의 순이익도 전 분기 대비 각각 77.4%, 93.9%, 72.7% 감소했다. 증권 부문의 실적 둔화를 은행 이자이익이 보완하면서 그룹 전체의 누적 실적은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분기별로는 상반기보다 수익 증가 동력이 약해졌다.
지주별로는 KB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5조792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금융지주 최초로 연간 순이익 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6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9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순수수료이익은 4조878억원으로 38.5% 늘었다. 다만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07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3%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5조274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기준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누적 이자이익은 9조3493억원, 비이자이익은 3조42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부문의 이자이익 증가와 증권·자산관리 등 비이자 부문의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하나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62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규모다. 누적 이자이익은 7조4832억원, 수수료이익은 2조1428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8% 늘면서 이자이익 외 수익 기반을 넓혔다. 3분기 순이익은 1조2214억원이다.
우리금융의 누적 순이익은 2조6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실적이다. 누적 이자이익은 7조359억원, 비이자이익은 1조644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우리금융은 "일회성 요인에 따른 기저효과로 명목 순이익이 줄었지만, 이를 제외한 경상적인 이익 창출력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