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현대건설이 올 3분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원가 관리와 수익성이 높은 사업 중심의 수주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수주 잔고도 100조 원에 육박해 중장기 일감을 확보한 가운데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19조3642억 원, 영업이익 6645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4.4% 증가했다. 연간 매출 목표인 27조4000억 원의 70.7%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원가 관리 강화와 수익성이 확보된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 확대가 개선을 이끌었다.
신규 수주 성과도 이어졌다. 3분기 누적 수주액은 28조87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연간 수주 목표인 33조4000억 원의 86.5%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와 포항 AI 데이터센터 등 국내외 전략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실적을 쌓았다.
향후 실적을 뒷받침할 일감도 충분히 확보했다.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99조531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현재 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약 3.6년 동안 수행할 수 있는 물량이다. 신규 수주 확대와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수행을 통해 중장기 매출 기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래 사업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해 태양광·해상풍력 등 에너지 전환 분야를 주요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복합개발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서도 국내외 발주 기회를 발굴해 수주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특히 에너지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 분야로 꼽힌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동시에 기존 건설·인프라 사업의 수행 역량을 활용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 강화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 결과 영업이익이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 수행 역량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및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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