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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속 엇갈린 예대차…5대 은행 내리고, 인뱅 올랐다

입력 2026-10-31 10:07:35 | 수정 2026-10-31 10:07:35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7~8월 2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은행권의 9월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엇갈렸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대차가 1개월 전보다 약 0.1%포인트(p) 이상 하락한 반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는 오히려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5대 은행이 예금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와의 격차가 좁혀진 덕분이다. 반면 인터넷은행은 예금금리를 선인상했다가 주춤하면서, 오히려 예대차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및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9월 예대차(정책서민금융 제외) 평균값은 1.35%포인트(p)로 전달 1.46%p 대비 약 0.11%p 하락했다. 올해 예대차 평균값은 3월 1.51%p를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했는데, △4월 1.39%p △5월 1.39%p △6월 1.30%p △7월 1.30%p △8월 1.46%p 등을 기록했다. 점진적 하락세를 보이던 예대차가 8월들어 급반등했다가 다시 한달새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7~8월 2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은행권의 9월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엇갈렸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대차가 1개월 전보다 약 0.1%포인트(p) 이상 하락한 반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는 오히려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5대 은행이 예금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와의 격차가 좁혀진 덕분이다. 반면 인터넷은행은 예금금리를 선인상했다가 주춤하면서, 오히려 예대차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9월 예대차를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이 1.58%p로 전달 1.71%p 대비 약 0.13%p 하락했지만 비교군 중 예대차가 가장 컸다. 이어 △신한은행 1.45%p △하나은행 1.41%p △KB국민은행 1.18%p △우리은행 1.13%p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예대차와 비교하면 국민(1.45%p)·신한(1.47%p)·우리(1.31%p)·농협(1.71%p) 등 4개사가 하락한 반면, 하나은행(1.34%p)은 오히려 0.07%p 상승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은행의 예대차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건 지난달 예금금리가 연이어 인상된 까닭이다. 한국은행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는데, 이를 계기로 5대 은행은 주요 정기예금 금리를 0.20~0.30%p 인상했다. 이에 이들 은행의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15%에서 3.42%로 약 0.27%p 상승했다. 평균 가계대출금리가 연 4.61%에서 연 4.77%로 약 0.16%p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예금금리 상승폭이 대출금리 상승폭을 훨씬 상회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인터넷은행 3사의 9월 예대차는 오히려 확대됐다. 3사의 평균 예대차는 1.96%p로 전달 1.83%p 대비 약 0.13%p 확대됐다. 3사도 올해 3월 2.42%p를 기점으로 △4월 2.25%p △5월 2.16%p △6월 2.22%p △7월 1.85%p △8월 1.83%p 등을 기록했는데, 한 달 새 0.13%p 치솟았다. 

9월 예대차를 은행별로 보면 케이뱅크가 2.21%로 전달 2.11%p 대비 약 0.10%p 확대됐는데, 비교군 중 가장 높은 예대차를 보였다. 이어 토스뱅크가 1.92%p로 전달 1.81%p 대비 약 0.11%p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도 1.57%p에서 1.74%p로 약 0.17%p 상승했다. 

5대 은행과 달리 인뱅의 예대차가 상승세로 돌아선 건 9월 들어 예금금리 인상이 지지부진했던 까닭이다. 3사는 시장금리 상승에 발맞춰 5대 은행보다 먼저 예금금리를 올렸는데, 평균 저축성수신금리 상승폭은 △4월 0.03%p △5월 0.18%p △6·7월 각 0.15%p △8월 0.03%p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9월에는 오히려 0.01%p 하락했다. 반면 평균 가계대출금리 상승폭은 △4월 -0.19%p △5월 0.05%p △6월 0.13%p △7월 -0.20%p △8월 0.01%p △9월 0.09%p 등으로 나타났다. 

예금·대출 금리가 동시에 오름세를 보인 셈인데, 8월까지 예금금리 인상폭이 대출금리 인상폭을 훨씬 앞지렀다. 특히 4월과 7월에는 수신금리 인상과 별개로 대출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예대차를 좁히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9월에는 대출금리 인상폭이 수신금리 인상폭을 앞지르며 예대차 확대로 이어진 모습이다. 더욱이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추가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은행들이 고금리 수신자금을 유치할 필요성도 줄어드는 까닭이다.

한편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예금·대출금리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은행권의 이자장사 논란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2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는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대출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법 개정 취지에 따라 대출금리 산정 및 결정 과정에 대한 공시 제도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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