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투자 과잉론과 빅테크들의 재무구조 악화, 인텔의 실적 쇼크가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투자 과잉론과 빅테크들의 재무구조 악화, 인텔의 실적 쇼크가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반도체 등 AI 테마주가 블랙프라이데이를 연출하면서 나스닥지수는 3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엔비디아가 애플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주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10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2.86% 급락한 25437.00, S&P500 지수는 1.82% 떨어진 7580.07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09% 내린 51770.31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급락했다. 인텔과 아마존닷컴의 실적 및 향후 전망, 재무구조 악화가 기술주 전반의 매도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20% 폭락한데서 보듯 반도체주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았다.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4.22% 급락하면서 뉴욕증시 시총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종가기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4조9318억 달러, 애플은 5조295억 달러였다.
전날 장 마감후 실망스런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반도체 폭락을 촉발한 인텔은 28.58% 내려 앉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브로드컴은 5.48%, AMD는 10.88% 추락했다. 메모리주인 SK하이닉스 미국상장주식은 7.95%,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30% 각각 급락했다. 파운드리 대표주인 TSMC ADR도 5.95% 떨어졌다.
빅테크들도 맥을 추지 못했다. 애플이 1.23%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1.55%, 아마존닷컴은 1.41%, 구글 알파벳은 1.40%, 매타는 1.53% 각각 밀렸고, 스페이스X는 6.37% 폭락했다.
웰스스파이스 어드바이저스의 올리버 퍼시 수석부사장은 로이터에 "이번주 내내 AI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투자에 따른 수익이 있을지, 만약 있다면 얼마나 빨리 실현될지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 급락장속에 순환매가 몰린 제약주는 선전했다. 비만치료제 업체로 전날 시장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한 일라이릴리는 3%, 머크는 2.21%, 아스트라제네카는 7% 각각 급등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엑슨모빌홀딩스는 2.16%, 셰브론은 1.75%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관련주는 대형 해킹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바이낸스가 63억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는 소식에 코인베이스는 10.62%, 최대 비트코인 보유사인 스트래티지는 7.83%, 로빈후드는 7.21% 각각 폭락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