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쇼크로 전날 증시 마감후 시간외거래에서 폭락했던 아마존닷컴이 30일(현지시간) 시장의 우려를 딛고 선방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실적 쇼크로 전날 증시 마감후 시간외거래에서 폭락했던 아마존닷컴이 시장의 우려를 딛고 선방했다.
아마존닷컴은 3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1.41% 하락한 240.35 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엔 4.25% 급락했으나 이날은 실적 악재가 있었는데도 하락폭이 적었다.
구글 알파벳이 실적 쇼크로 실적 발표 다음날인 29일 12.64% 폭락했던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아마존은 전날 증시 마감후 실망스런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간외거래에서 7% 넘게 급락했었다.
매출은 2019억44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89 달러였다.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인 매출 2022억~2023억 달러, 주당순이익 1.96 달러에 미달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영업이익(281억 달러)은 61% 각각 증가했으나, 순이익(206억9000만 달러)은 2.4% 줄었다.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준 것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현금 지출이었다.
최근 12개월 기준 아마존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423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147억9000만 달러 흑자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금 흐름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클라우드(AWS) 부문 매출의 급증이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공포감을 완화하면서 주가 급락을 방어했다. AWS 매출은 459억8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9.3% 증가했으며, 시장예상치인 454억8000만 달러를 넘었다.
앤디 재시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AI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다면서 2027년과 2028년에는 AWS 매출 성장률이 40%를 돌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막대한 AI 투자 속에서도 본업의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아마존의 최근 12개월간 잉여현금흐름 적자폭이 확대됐으나, 약 1140억 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당장의 자금 조달 위험은 제한적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주가에 하방경직성을 더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