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 파업이 9일째를 맞는 등 장기화함에 따라 열차 감축 운행과 대체 교통수단 증편 등 비상조치가 속속 취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열차 안전운행을 위해 KTX와 수도권전철 등 일부 열차를 감축해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낮 12시 현재 수도권 전철은 평소 대비 93.8%, KTX는 평소 대비 86.8%, 일반열차(새마을, 무궁화)는 평소대비 62.6%, 화물열차의 경우 평시대비 41.6% 감축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객 및 화물수송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화물반·육상반을 확대 운영 중”이라며 “열차 축소운행으로 발생하는 수송 수요는 항공기, 버스 등 대체 수단을 활용해 수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15일 발생한 전동차 끼임 사고로 승무원 대체인력 자격 논란이 일자, 전동차 승무원으로 철도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특전사 등 군 병력 300여명을 투입해 파업 노조원 대체인력인 한국교통대 학생들과 자리를 바꾸기로 했다.
교통대 학생들은 21일 철수하며, 21일부터 22일까지는 역장과 부역장이 승무원으로 투입되고, 군 병력은 23일 투입돼 출입문 개폐 조작, 출발 신호 전달, 여객 안내방송 등을 하는 차장 역할을 맡게 된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명분없는 파업이 계속될 경우 국가 경제에 지대한 피해를 주고, 국민의 지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파업으로 인해 국민 안전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 화물운송이 지연돼 산업현장에도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철도 민영화는 하지 않는다는 것을 노조와 국민에게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철도노조가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신속히 본업에 복귀해 국민의 신뢰와 박수 받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