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김종인, 문재인과 선긋기 "호남에 새로운 싹" 표 호소

2016-03-27 17:38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광주를 찾아 “4.13총선에서 광주지역 8곳 전석을 석권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를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 8곳 중 몇 곳에서 이기리라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희망사항으로는 8석 다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실적인 목표가 어떠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사퇴를 표명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중 일부를 교체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중에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비대위에서는 계파색이 옅은 사람들을 인선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도 “나는 계파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인데 자꾸 나한테 그런 걸 물어보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이날 오전 5.18국립묘지를 찾아서는 “광주에서 초·중을 졸업했고 뿌리가 호남에 있다”며 “호남인의 소망이 뭔지 잘 안다. 더민주와 함께 완벽하게 대변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국민의당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만큼 ‘호남 대통령’론을 거론해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경기도 시흥 출생이지만 광주 서석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와 광주 서중학교를 나왔다.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김 대표의 조부인 가인 김병로 선생의 고향이 전북 순창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과 당내 ‘친노 패권세력’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같은 날 정준호 더민주 광주 북갑 후보 개소식을 찾은 김 대표는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광주의 기득권을 가지고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 소위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서 결국 당을 분열시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제살리기 광주전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 참석해서도 그는 "이번 4.13 총선에서 '새싹'(더민주 후보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 국회로 보내달라"며  "호남 정치인들이 호남에 '뉴 DJ'를 탄생시키기 위해 새로운 싹들을 선거에 내보내겠다고 했지만 결국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사람들이 전부 다 후보로 등장했다"며 국민의당을 비판했다.

또한 당내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호남의 반발을 의식한 발언도 이어갔다. 김 대표는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노력하다 안 되면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때 내가 자기들이 생각하는 식으로 치사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오”라면서 “총선이 끝나면 종전의 모습으로 변하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절대로 옛날 모습을 되찾을 수 없다는 걸 확실하게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와도 선을 그었다. 문 전 대표가 지난 24일 손혜원 더민주 마포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운동권 배제 주장에 대해 ‘한 쪽 면만 본 것’이라고 한 데 대해 김 대표는 이날 “내가 언제 운동권을 안 받아들인다고 한 적이 없다. 운동권적 사고방식으로는 당 운영을 못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이번 김 대표의 호남 방문은 이전의 비판 일색의 시선을 받았던 것과 달리 ‘지켜보자’는 여론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민주가 광주지역 8곳에 현역의원을 단 한명도 공천하지 못하고 신인 일색인 반면, 국민의당에서는 더민주 탈당파들이 대거 출마해 호남 민심은 더욱 갈피를 못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