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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PB가습기살균제 제조·컨설팅사 '영장' 가닥…마트 경영진 조사

2016-06-05 16:47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을 모방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자체 브랜드(PB)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업체 대표와 컨설팅업체 측 관계자를 구속수사하는 방안을 검찰이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두 대형마트에서 PB상품 출시·판매에 관여한 경영진도 사법처리 대상이 될 전망이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용마산업 대표 김모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화학용품 제조사인 용마산업은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자체 PB 상품으로 판매될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회사다.

홈플러스는 2004년, 롯데마트는 2006년에 각각 제품 생산을 의뢰했다. 두 회사 제품은 각각 41명(사망자 16명)과 28명(사망자 12명)의 폐질환 피해자를 냈다.

유해성을 지닌 원료 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함량·농도 등 세부적인 제조법은 용마산업에 일임됐으며, 용마산업은 안전성 검증을 소홀히 한 채 이미 시중에 있던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를 베껴 동종 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용마산업이 안전성 검증에 우선적 책임을 진다고 보고 김씨를 구속수사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의 경우 미국 컨설팅업체인 데이먼사의 한국법인이 관여, 양측이 공동기획한 뒤 용마산업에 가습기 살균제 제조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먼사 한국법인은 제품 개발 당시 관련법상 PHMG가 독성물질로 분류돼 있지 않아 안전성 검사 없이 출시해도 괜찮다고 롯데마트에 컨설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먼사의 품질관리 책임자 조모씨는 지난달 19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PB 제품의 안전성 사안을 위임받은 데이먼사의 부주의한 자문이 화를 키웠다고 보고 책임자를 구속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병처리 방향은 이르면 7일쯤 결정될 전망이다.

가습기 살균제 출시·판매에 관여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경영진도 사법처리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날까지 롯데마트에서는 제품 출시 당시 최고경영자였던 이철우 전 대표와 영업본부장이었던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가 조사를 받았고, 홈플러스에선 이승한 전 회장과 김모 전 그로서리매입본부장이 검찰에 불려 나왔다.

검찰은 용마산업과 데이먼사의 과실 책임이 더 크더라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경영진 역시 사법적 책임을 벗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과실책임에 대한 추가적인 법리 검토를 거쳐 처벌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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