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의 박주영(29)이 드디어 아스널을 떠났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인 왓포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일(한국시간) 박주영을 아스날로부터 임대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감은 1일 오전 8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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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뉴시스 |
박주영의 이적은 홍명보(45) 국가대표팀 감독에겐 명분을 주고 자신은 실리를 취한 선택이었다.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 충분한 출전시간을 부여받고 실전 감각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을 대표팀 발탁의 기본 원칙 중 하나로 고수해 왔다. 그동안 박주영을 단 한 차례도 대표팀에 부르지 못했던 까닭이다.
박주영이 겨울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극적으로 왓포드로 옮기면서 홍 감독의 대응도 관심을 모으게 됐다.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30일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0-4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보듯 대표팀은 경기가 안 풀릴 때는 롱볼축구에 의존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런 대표팀 경기에 다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박주영이다. 예전 기량만 회복한다면 누구보다 그를 잘 활용할 줄 아는 홍 감독에게 박주영은 보석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홍 감독은 여러 차례 박주영을 발탁하고 싶어 했지만 아스널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 출전을 하지 못했던 그를 뽑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박주영이 왓포드로 이적한 뒤 출전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홍 감독은 그동안 소속팀에서 출전하는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선발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박주영에게도 유리한 선택이다. 비록 2부 리그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릴 팀이 필요하다. 8개월 이상 주전으로 활동하지 못한 그는 조금 수준 낮은 리그에서 기량을 끌어올리는 게 현명한 판단일 수 있다.
또 챔피언십은 프리미어리그의 시즌 38경기에 비해 8경기나 많은 46경기가 펼쳐진다. 주전을 꿰찬다면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다.
경쟁은 남아 있다. 팀 내 최다출전(24경기)과 최다득점(11골)의 주인공인 트로이 디니의 파트너가 되기 위한 경쟁에 나서야 한다. 왓포드는 챔피언십(2부 리그) 26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31점으로 16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