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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대나온 여자야" 타이틀에 집착하는 시대착오적 일부 이화여대생

2016-07-30 17:40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이화여대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하자 일부 학생들이 대학 본관을 점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30일 성명서를 내고 "학교의 미래라이프사업은 근본적인 교육 제도의 변화 없이 무분별하게 남발된 졸속 교육 정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화여대는 5월 교육부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에 참여할 대학을 두 번째로 모집할 때 신청해 이달 초 동국대, 창원대, 한밭대와 함께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는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고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뉴미디어산업전공과 건강·영양·패션을 다루는 웰니스산업전공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라이프대학은 선취업 후진학 제도라는 명목으로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의 고졸재직자 혹은 30세 이상의 무직 성인을 대상으로 4년제 대학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미래라이프대학 정원은 150여명이며 2017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농성 학생들은 기존 학생과 신입생의 교육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미래라이프대학 학생들도 수준 이하의 교육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학 측이 이화여대의 '이름값'을 앞세워 '학위 장사'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들은 "미래라이프대학 교육과정을 마치면 평생교육원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이화여대 미래라이프 단과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이화여대 학위를 수여받고 졸업장을 받게된다"며 "이는 이화여대를 한 순간에 전문대학으로 치부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업계 고졸 재직자들을 불투명한 입학과정을 통해 영입해 일반 학생들과의 공정성 문제가 생기고, 교육의 현장이어야 하는 대학교를 통해 정원 외 인원들로부터 등록금을 받아 학위장사를 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즉 자신들은 힘들게 이화여대에 입학했는데, 실업계 고등학교 재직자나 30세 이상 무직 성인이 쉽게 이화여대 졸업장을 받는 게 불만이라는 것이다. 겉으로는 대학의 학위장사를 비판하고 있지만 자칫 자신이 가진 속칭 '이대 프리미엄'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들의 진짜 농성 이유로 판단된다.

이미 학벌이 가지는 의미가 예전에 비해 많이 퇴색된 지금, 이화여대 학생들의 시위는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네티즌은 "불만이 있다고 저런식으로 시위는 벌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다른 사람이 어떤 학위를 받든지 자신의 실력만 키우면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화여대 측은 "고졸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시스템은 고려대, 숙명여대, 한양대, 홍익대 등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으며, 정원 외로 선발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입학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고 양질의 교육과정을 준비해 '이화인'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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