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해 사전에 유출을 막을 수 있었지만 이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12일 카드 3사 정보유출의 당사자인 박모 차장이 신한카드사의 FD(사기방지)개발 용역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보안정책에 반하는 각종 요구를 하는 등 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교체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 차장은 보안상 금지된 USB(휴대용저장장치) 사용, 인터넷 개통, 원본데이터 사용을 요청하는 등 보안 정책에 반하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신한카드는 박 차장에 대한 팀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FD개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경 KCB(코리아크레딧뷰로)에 교체를 요구해 다른 직원을 대체 투입했다.
당시 박 차장과 함께 용역 업무를 수행했던 KCB 직원이 5명(상주인원 3명, 비상주인원 2명)이나 있었고 용역업무 책임자를 교체하는 것은 흔치 않는 일이라고 김 의원측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KCB는 박모 차장의 교체 요구 사유가 보안정책에 반하는 요청들로 인한 것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KCB가 교체 사유를 철저히 조사하고 박 차장이 수행하고 있었던 롯데카드사의 겸임 용역 업무에 대해서도 보안실태 확인이 이뤄졌다면 최소한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롯데카드의 2600만건의 대량 정보유출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김영환 의원은 박 차장이 고용이 불안한 계약직인 상황에서 카드사 FDS(부정사용방지시스템)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책임자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2012년 5월 1일 KCB에 계약직으로 채용돼 지난해 3월1일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김 의원은 "박 차장이 참여한 FDS 프로젝트 총 5건 중 계약직이었던 10개월 동안 농협카드, KB국민카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며 "박 차장에 의해 정보가 유출된 3개 카드사 중 두 곳이 해당되고 최초로 정보가 유출된 농협카드의 경우는 프로젝트 수행 전 기간 동안 계약직 상태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