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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리프니츠카야 "실수에 대해 변명하고 싶지 않아“

입력 2014-02-20 14:04:15 | 수정 2014-02-20 14:04:55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실수에 대해 이유를 대거나 변명하고 싶지 않다."

홈 링크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당돌한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가 점프 실수에 대해 깔끔하게 인정하고 남은 프리스케이팅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 율리아 리프니츠카야/SBS 방송 캡처
 
리프니츠카야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실수에 대해 이유를 대거나 변명하고 싶지 않다. 남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홈 개최의 이점을 안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 리프니츠카야는 기대와는 달리 한 차례 큰 실수를 하며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마지막 세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뛰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중심축이 흔들려 앞으로 넘어졌다. 두 손을 크게 집은 리프니츠카야는 감점 1점을 포함해 65.23점으로 3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리프니츠카야는 끝까지 경기를 마치기는 했지만 실수를 회복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경기 후 상심이 큰 듯 고개를 들지 못했다. 특유의 당돌했던 표정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얼음에 섰을 때 약간 덥다고 느꼈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을 보인 그는 "마지막 트리플 플립 점프를 앞둔 상황에서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두 번째 점프까지 마치고 스텝 시퀀스를 할 때는 굉장히 지쳤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처음 연기할 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다리의 감각을 못 느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에테리 투트베리제 리프니츠카야 코치는 자신의 제자의 실수를 묻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여러분들도 다 지켜보지 않았느냐. 나는 왜 리프니츠카야가 실수했는지 설명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얼굴을 붉혔다.
 
이어 "그는 어린 애가 아니라 선수다. 실수는 있었지만 끝까지 연기를 마쳤다. 한 번의 실수는 (승패에)큰 의미는 없다"고 애써 태연했다.
 
앞서 열린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리프니츠카야는 각각 72.90점과 141.51점을 받아 러시아의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하며 내심 개인전 우승까지 내다봤다.
 
열여섯 어린 나이에 불과한 그가 한 번 크게 흔들린 위기를 극복하고 결과를 뒤집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뜨거운 취재 경쟁에 한 차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던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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