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레버쿠젠 손흥민(22)이 선발 출전해 69분을 소화한 가운데 소속팀은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레버쿠젠은 8일 오후 11시 30분 독일 하노버의 HDI 아레나에서 열린 하노버와의 2013~2014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달 15일 샬케04전(1-2 패)을 시작으로 지난 1일 마인츠05전(0-1 패)까지 리그 3연패의 부진의 늪에 빠졌던 레버쿠젠은 연패를 끊어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승점 1을 보탠 레버쿠젠은 14승2무8패(승점 44)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지난 1일 마인츠전에서 3위로 떨어진 뒤 2위 탈환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14승3무6패·승점 45)에 승점 1이 뒤졌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3분 율리안 브런트와 교체 아웃될 때까지 약 68분을 소화했다.
4-3-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슈테판 키슬링과 옌스 헤겔러와 함께 레버쿠젠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3분 한 차례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이 나오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중원에서 공을 뿌려주는 미드필더의 부재로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다. 전반전 볼 점유율이 57-43%로 하노버에 다소 앞섰지만 별 의미는 없었다. 슈팅 수에서도 5-7로 밀렸고 유효 슈팅도 2-3으로 뒤졌다.
사미 히피아 감독은 시드니 샘을 벤치에 앉히고 헤겔러를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키며 전술의 변화를 꾀하려 했지만 헤겔러가 이른 부상으로 전반 24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 한 차례 위기를 넘긴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슈팅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하노버 문전 왼쪽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골포스트를 빗나갔지만 슈팅 감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제골도 레버쿠젠이 뽑아냈다. 전반 27분 왼쪽 측면 수비수 세바스티안 보에니쉬가 상대 골키퍼의 패스를 끊어냈고 중앙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 맞고 굴절된 것을 문전 중앙에 있던 카스트로가 골로 연결했다.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내려 했지만 오히려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노버는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빼앗긴 흐름을 되찾아왔다. 레버쿠젠의 불안한 수비의 틈을 파고들었다. 전반 32분 카스트로가 수비 진영에서 볼을 끌다가 빼앗겼고 아르티옴스 루드네프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반전 동점골을 만들어낸 하노버의 공세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레버쿠젠은 짜임새 없는 플레이로 줄곧 공격을 차단당하기 일쑤였고 번번이 하노버에 역습을 허용했다.
히피아 감독은 결국 후반 23분 손흥민을 빼고 율리안 브런트를 투입 시켰고, 후반 33분 키슬링 대신 에렌 데르디요크를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하노버의 위협적인 공격에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레노 골키퍼의 선방으로 간신히 승점 1점을 지켰다. 더 이상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