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땅볼만 12개' 견고했던 SK 울프의 데뷔전...넥센 상대 퀄리티 스타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32)가 프로야구 데뷔전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펼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울프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 |
 |
|
|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
지난해 SK 선발로 맹활약한 크리스 세든을 대신하기 위해 영입한 울프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긴 했으나 쟁쟁한 경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들이 유독 많은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큰 존재감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시범경기에서도 특별하지 않았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7.71(9⅓이닝 8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볼넷도 7개나 내주며 제구력에서 신통찮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울프는 실전에 강했다. 올해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뜨겁다는 평가를 받는 넥센 타선을 맞아 쾌투를 펼쳤다.
지난해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4명(박병호·강정호·김민성·이성열)이 모두 선발 출전한 넥센 타선을 상대로 철저히 맞춰 잡는 투구로 재미를 봤다. 땅볼만 무려 12개를 유도했다.
1회초 이택근에게 선제 투런포를 맞은 것은 다소 아쉬웠으나 리그에서 가장 뜨겁다는 넥센의 클린업 트리오(이택근~박병호~강정호)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만을 내주는 짠물 피칭을 펼쳤다.
위기관리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2회부터 5회까지 매회 주자를 2루까지 내보내면서 실점위기에 몰렸지만 침착한 투구로 2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울프는 3-2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겨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중간계투진이 역전을 허용, 승수 쌓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뜨거운 넥센 타선을 상대로 기대이상의 호투를 펼치면서 승패를 떠나 SK 코칭 스태프의 마음을 한결 든든하게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