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해야"...5·18 민주항쟁의 상징적인 노래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3일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노래임은 주지의 사실이자 국민적 상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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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의원/뉴시스 자료사진 |
새누리당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요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야당은 하 의원과 같은 요구를 해왔지만, 정부는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하 의원은 "정홍원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기념곡 지정에 대해) 워낙 강한 반대 여론이 있기에 자칫 국론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언했고, 국가보훈처는 이 노래가 '북한과 관련된 노래'라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며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잘못된 인식이 오히려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민주항쟁의 상징적인 노래라는 점은 국민적 상식"이라며 "황석영이 친북행위를 했다고 이 노래를 부르지 말자는 주장은 안익태에게 친일 의혹이 있으니 애국가를 불러서는 안 된다는 일부 좌파의 주장과 같이 잘못된 논거에 기초한 궤변"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또 "우파 일각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에서 만들어져 남쪽으로 확산된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남남갈등을 일으키기 위해 통일전선전술의 일환으로 이 곡에 대한 논란을 추동해 악용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임'이 김일성을 지칭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지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북측에서도 부르는 노래고, 그 통일이 적화통일을 의미하는 것이니 부르지 말자고 하는 것과 같이 터무니 없는 망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합진보당이 애국가 대신 부르는 곡이라는 이유로 이 곡을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애국가를 안 부른 통진당을 문제 삼아야지, 이 곡을 문제 삼는 건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리는 격"이라고도 했다.
하 의원은 "이 곡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은 국가보훈처의 전향적 자세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며 "이 노래를 5·18 기념곡으로 공포해 이번 5·18 행사에서는 이 노래가 제창되는 모습을 보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