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임을 위한 행진곡' 5·18기념곡 지정 반대…야당 반발
새누리당이 14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에 반대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일제히 반발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5·18 행사 때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는 것은 무방하겠지만 아직 애국가와 광복절, 3·1절 등 5대 경축일 노래마저 기념곡으로 지정돼있지 않은 현실에서 이것을 기념곡으로 지정해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정무위 관련 법안을 모조리 인질로 잡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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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원내 대표/뉴시스 자료사진 |
최 원내대표는 "정말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야당의 발목잡기고 국민의 상식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생떼"라고 비판했다.
유수택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야당을 겨냥, "충정은 이해하지만 이에 대한 집착이 5·18을 올바르게 기리며 그 정신을 창대하게 계승하는 유일한 길일지는 모르겠다'며 "우리 사회, 우리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 서로가 서로를 진정으로 보듬고 끌어 앉는 이 시대의 우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즉각 반발했다.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현안논평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의 발언은 정부여당의 원내 사령탑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며 실망스러운 발언"이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민주화운동 이후 34년 동안 추모곡 이상으로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언제나 울려 퍼졌던 상징적인 노래로서 국회를 비롯해 전국 시·도의회와 시·군·구 의회 의장협의회가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최 원내대표가 반대의견을 내는 것은 스스로 국회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모욕하는 잘못된 판단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광주를 지역구로 둔 같은당 강기정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원내대표는 이념논쟁과 국론분열 운운하며 기념곡 지정을 고의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며 "3·15의거, 임시정부수립일, 4·19, 6·25, 순국선열의 날 등 여타의 국가 기념일에서는 모두 기념곡이 있는데 현재 5·18만 기념공연 순서에서 합창단이 합창을 하고 있다. 형평성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부와 국가보훈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