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해상에서 지난 16일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대형참사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한민국이 비통해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권은 물론, 스포츠, 연예계 등 각계는 예정됐던 행사나 이벤트를 취소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 사고 현장 방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구조를 독려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생존자가 있다면 1분 1초가 급하다”며 구조에 만전다할 것을 지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이렇게 많은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됐는데 구조가 더뎌 걱정이 많다”며 “어렵고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예정돼있던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 등 당초 일정을 취소한 채 전날부터 사고현황을 점검해오다 오전부터 전격적으로 사고현장 방문을 결정했다.
![]() |
||
|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뉴시스 | ||
▲정치권, 지방선거 일정 중단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사고가 발생한 즉시 정쟁을 중단하고 구조와 사태수습에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각 정당들은 지방선거 경선과 선거운동 일정도 중단하고 당내에 대책위원회를 꾸렸다. 국정원의 증거조작으로 사퇴 압력을 받았던 남재준 국정원장의 거취 문제도 자취를 감췄다.
국회사무처도 국회 차원의 각종 문화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기로 했다. 사무처는 19일 국회 경내에서 녹화할 예정이었던 KBS 전국 노래자랑을 연기했고 20일 국회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인 3부 축구대회도 취소했다.
국회사무처는 패용했던 스마일 배지도 전 국민의 애도 물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당분간 패용하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할 방침이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도 주말로 예정됐던 각종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강북구는 18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4·19혁명 국민문화제 2014 전야제 행사'를 취소했다. 또 중구는 17일로 예정했던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 행사와 18일 오전 청계천에서 열 계획이었던 거북선 띄우기 행사를 취소했다.
종로구도 19일 오전 9시30분 예정됐던 '장애인 가족과 함께하는 희망으로 한 걸음 나눔걷기대회'와 오후 7시 '주민사랑음악회'를 취소했다. 은평구는 19~20일 '북한산 페스티벌'을, 강서구는 19일 '개화산 봄꽃축제'와 25~27일 '겸재예술문화제'를 전격 취소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 근무자세 확립, 공무원 품위 손상 금지 등의 지침을 내렸다.
▲시민사회단체, 애도 물결
경인운하백지화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와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는 1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예정된 6.4 지방선거 서해뱃길 관련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도 지난 15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됐던 학교 앞 호텔건립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
또 국정원시국회의는 오는 19일 청계광장에서 '4.19 기념 민주주의 회복 기원 촛불 대행진'을 정상 개최하는 대신 세월호 사고와 관련된 추모행사를 추가 기획 중이다.
한국노총은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 즉시 조직적 역량을 동원해 사고 수습과 희생자 및 유가족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모든 승객들이 구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공무원노조는 전남본부, 경기본부 및 안산시지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