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교감, 구조된 목숨마저 앗아간 '세월호 비극'...‘비보에 울음바다’
"학생들에게 윤리를 가르치던 책임감 강한 선생님이었는데…"
18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에 경기도 안산 단원고 교감 강모(5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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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박4일 일정으로 학생들과 수학여행을 가던 중 여객선 침몰 사고를 당한 뒤 구조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교감 강모(52)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사진출처=TV조선 캡처 |
사고 당시부터 강 교감과 함께 체육관에 머물며 사고 수습 과정을 도왔던 동료 교사 10여 명은 서로의 손을 잡으며 흐느껴 울었다.
교사들에게 강 교감은 '여리지만 책임감 강했던' 동료 교사였다.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던 중 당한 여객선 침몰 사고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강 교감이었지만 학생들과 동료 교사가 숨지고 200여 명의 학생들이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죄책감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병원 치료를 거절하고 뜬 눈으로 밤을 새며 실종된 학생들의 가족 곁을 지켰다. 자신을 걱정해 인천에서 달려온 아내와 딸을 곧바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왜 앉아만 있느냐. 아이들을 구해달라고 함께 나서야 하지 않느냐"는 학부모들의 항의에 "나만 혼자 구조됐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자들을 제대로 인솔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고개를 떨군 강 교감은 지난 17일 오후 9시께 체육관을 나섰다. 휴대전화도 꺼놓은 채 연락이 끊긴 강 교감은 결국 이날 오후 4시5분께 체육관 옆 공설운동장 인근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강 교감의 동료들은 "믿을 수 없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강 교감의 죽음을 차마 받아들이지 못한 교사들의 눈물과 더딘 실종자 수색 속에 자녀들이 살아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는 학부모들의 울음소리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의 비극을 더했다.
한편 단원고 교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단원고 교감 사망 소식, 이런 일까지 벌어지다니 안타깝다" "단원고 교감 사망 소식, 마음이 참 무겁다" "단원고 교감 사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단원고 교감 사망,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