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시 사령탑에 오른 라이언 긱스(41)가 명가 재건을 선언했다. 경기 후 올드 트래포드엔 박지성을 그리워하는 맨유팬들이 박지성의 이름을 연호했다.
맨유는 2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13~201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노리치 시티를 4-0으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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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언 긱스/SBS 스포츠 캡처 | ||
앞서 긱스 감독 대행은 25일(한국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의 맨유로 팀을 되돌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맨유에서 프로 인생의 전부를 보냈다"며 "공격적인 축구는 내 축구 철학이며 이는 곧 맨유의 철학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즐기는 경기를 하겠다. 그래야 선수들도 더 많은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며 "팬들이 맨유의 열정적인 경기를 보기 위해 다시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흔들리는 명가를 바로 세우기 위해 지휘봉을 잡은 긱스는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웨일즈 출신인 그는 1987년 맨유 유소년팀에 입단한 뒤 1990년 맨유 1군 팀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14시즌 동안 오직 맨유에서만 활약한 긱스는 무려 962경기에 출전해 168골을 넣었다. 그 사이 정규리그 우승 14회·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을 비롯해 3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맨유 루니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41분 웰백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골로 연결시키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분에는 가가와의 패스를 받은 루니는 중거리슛으로 팀의 2번째 골도 성공했다. 이후 맨유는 후반 2골을 더 넣으며 노리치를 4-0으로 꺾었다.
루니는 경기 후 “그동안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를 펼쳤다”며 “다음 시즌 누가 정식 감독으로 임명될 진 아직 알 수 없지만, 긱스는 감독이 갖춰야 할 모든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긱스를 지지했다.
한편 맨유가 네 골을 넣은 후인 89분경. 7만 5천여 명이 메운 올드 트래포드의 만원 관중은 은퇴한 영웅 폴 스콜스의 이름을 연호했다.
맨유 팬들이 스콜스를 연호한 건, 그가 최근 사령탑으로 부임한 긱스와 함께 맨유의 전성시대를 이끈 시절에 대한 것이다. 스콜스는 현재 긱스를 돕기 위해 코치진에 합류했다.
그 후 올드 트래포드에는 또다른 이름이 울려퍼졌다. 그 이름은 '박지성'이었다.
긱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긱스, 그냥 감독 하지” “긱스, 긱스는 전설이지” “긱스, 모예스때도 그렇게 하지 좀” “긱스, 말이 필요한가” “긱스, 박지성도 한자리 했으면” “긱스, 이름만 들어도 대단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