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은행 대출이 1650조원으로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18개 국내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7000억원)에 비해 25.3%(4000억원) 줄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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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수현 금감원장/뉴시스 | ||
은행권의 3월말 현재 대출잔액(평균 잔액 기준)은 1650조원이다. 하지만 1분기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3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이익 중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94%에 달한다"며 "은행권이 이자를 줄이면서 경쟁을 벌이다보니 이자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이 줄어들자 1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도 0.28%로 감소했다.
ROA는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을 얼마나 올렸는지를 가늠하는 지표이다. ROA가 낮다는 것은 영업을 잘 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0%p 하락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0.1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통 세계 유수은행의 적정 ROA를 1% 수준으로 본다"며 "국내 은행의 ROA 수준만 보면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대출해 줄 여력이 크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은 자본비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을 추가로 늘리려면 자본이 늘어나야 한다"며 "이자마진 문제 외에도 STX중공업 등 구조조정기업의 주가하락, 유가증권관련이익 감소 등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