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는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역시 12.5% 상승한 6억2000만 유로(한화 약 8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판매량은 1699대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고도의 희소성 유지 전략’ 즉, 연간 생산량을 제한함과 동시에 성능을 혁신적으로 강화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페라리의 경영 전략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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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신차 캘리포니아 T가 아직 고객에 인도되기 이전이어서 이번 실적에서 제외된 점을 감안할 때는 더욱 긍정적인 수치이다.
페라리는 이탈리아 마라넬로 기준 지난 16일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경영 실적을 확정, 발표했다.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은 “올해도 경영 실적을 높이는 동시에 연간 총 생산량은 7000대 이하로 제한하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층 더 도전적인 경쟁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 페라리 차량과 F1 레이싱 부분에 대해 재정적인 부분을 포함한 전폭적이고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자와의 간극을 최대로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분기 순 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한 5700만 유로(한화 약 800억원)에 달했으며, 단기 매매차익은 지난해의 8000만 유로(한화 약 1120억원)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순재정상태는 지난 3월 말 기준 약 14억8700만 유로(한화 약 2조835억원), 페라리 역사상 유례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달성하며 현금 유동성이 한층 더 확대되고 있다. 이는 지난 2년에 걸쳐 2배나 상승한 수치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약 2배 가량 증가하는 등 아시아권의 선전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국 지역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며, 지난해 출시한 458 스페치알레를 중심으로 주문량이 42%나 늘어나면서 향후 높은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미국은 판매량 제한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요량을 유지하며 8%의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지난해 판매 신기록을 수립하며 유럽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영국의 판매량이 3% 상승하며 가장 높았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상승했으며, 독일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이는 고도로 성숙된 시장에 대해 판매량 제한 정책을 강하게 적용함으로 인해 고객에게 인도되는 차량 대수가 줄어든 것이다.
차량 판매 이외의 분야에서는 페라리 라이선스, 리테일, e-커머스 등 브랜드 사업의 운영 수익은 e-커머스 부분의 10% 상승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19%의 높은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라이선스 사업 또한 스페인 페라리 랜드 테마 파크 설립, 세계적인 안경 브랜드 오클리(Oakley)와 페라리 F1 레이싱 팀인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스폰서쉽 계약체결 등을 포함한 다수의 계약 체결을 이끌어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