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소비자원은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내홍에 내부적인 비리가 있는지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은행장 그리고 사외이사들을 검찰에 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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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호 국민은행장/뉴시스 | ||
금융권은 이를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그리고 사외이사들까지 한꺼번에 고발당하는 경우는 금융권 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금소원은 이번 내분이 2000억원대에 달하는 전산시스템 교체에 따른 이권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지난달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현재 운용 중인 IBM 메인프레임 전산시스템을 유닉스 기반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나 이 은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위원이 이의를 제기하고 이후 열린 감사위원회와 이사회에 감사의견서를 제출했지만, 사외이사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이 행장과 정 감사가 금감원에 관련 내용을 보고해 금감원이 관련 사안에 대해 특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 측은 KB금융지주가 은행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주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임 회장과 이 은행장 및 사외이사, 감사 등의 퇴진을 요청하며 오전부터 1시간씩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앞에서 침묵시위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 윤영대 위원장은 "금융권의 전산기기 교체 문제는 비단 국민은행만의 문제일 수는 없다"며 "지난 16년간 계속된 낙하산 인사들이 가장 많은 예산을 일거에 투입하는 전산기기 교체를 통하여 수천억원의 국민 고객 손실을 초래해 왔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