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썰전' 박형준과 유시민이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19일 오후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의원의 지시를 받고 특정 기사의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모씨(드루킹)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박형준은 드루킹의 댓글 활동과 관련해 "한 계정으로 댓글을 중복해서 달 수 있기 때문에 댓글 부대가 대부분의 댓글을 조작할 수 있다"고 주장, 댓글 부대의 존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유시민은 "댓글 부대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베스트 댓글 만드는 건 간단하다. 댓글 부대도 필요 없다. 속보를 보고 있으면 어떤 기사가 중요한 기사가 될 지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유시민은 "초반에 괜찮은 댓글을 달면 추천 수가 올라간다. 그럼 그 댓글이 추천 수가 높아 맨 위에 올라가게 되고, 베스트 댓글이 된다"며 "기계적 장치를 써서 하지 않는 한 조직으로 댓글 활동을 하는 건 명백한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형준은 "그건 유시민 작가님이 보는 시각"이라며 "이 사건에 의문을 가진 사람들에겐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있다"고 말을 이어갔다.
드루킹은 지난 3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 생각 없는 놈들아. 니들 2017년 대선 댓글 부대의 진짜 배후가 누군지는 알아?', '깨끗한 얼굴 하고 뒤로는 더러운 짓 했던 놈들이 뉴스 메인 장식하며 니들을 멘붕하게 해줄 날이 곧 올 거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지난 1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카페 채팅방에서는 '지금까지 모든 거짓말을 내가 다 참아왔지만 외교 경력 없는 친문 기자 나부랭이가 오사카 총영사로 발령받으면 그 때는 도망갈 데가 없겠죠'라는 멘트를 남겼으며, '안 지사를 날리고 뭐고 난 그딴 거에 쫄 사람도 아니고'라는 말도 했다.
드루킹의 SNS 게시글과 대화록 등이 공개되며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자 내정자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 3월에 터진 안희정 전 지사의 미투 파문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상황.
이에 대해 박형준은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 또는 여권 핵심 인사들 사이에 굉장히 깊숙한 얘기가 오고 갔음을 알 수 있다"며 "대선에서도 조직적으로 서로의 신호 아래 활동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들은 유시민은 "방증까진 아니고,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은 그런 의심을 끌어낼 수 있다"며 웃어넘겼다.
결국 두 사람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합리적 의심"이라는 박형준의 말에 유시민은 다시 한번 "호기심 천국"이라고 응수, 드루킹의 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썰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