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어거즈를 꺾고 5월 첫 경기 산뜻한 출발을 했다. 단순한 1승 이상으로 얻은 것이 많았던 롯데다.
롯데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시즌 2차전에서 투타의 조화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롯데는 13승 17패가 됐고,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순위 상승보다 더 기분 좋았던 것은 이날 승리의 투타 주역이 듀브론트와 번즈, 두 외국인선수라는 사실이다.
듀브론트는 7이닝을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KBO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피칭 내용을 보이며 7경기 등판 만에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무색하게 개막 후 실망스런 피칭을 이어오던 듀브론트는 퇴출 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조금씩 좋아지던 모습을 보이던 듀브론트는 이날 처음으로 무실점 역투하며 기다리던 첫 승을 거둬들였다.
그동안 듀브론트는 구위도 위력적이지 않았지만 제구 난조로 애를 먹었다. 이날은 볼 스피드도 살아났고 볼넷을 1개(사구 1개)밖에 안 내준 것도 고무적이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병살타 유도나 삼진으로 후속타를 막아 자신감도 찾은 모습이었다.
번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번즈는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6회말 1사 2루에서 우중간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중반 승부처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귀중하 적시타였다.
또한 번즈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 상단을 때리는 3루타를 날려 다시 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반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였다. 번즈는 다음 신본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4-0 완승의 주역이 됐다. 번즈의 타격감 회복, 이 역시 롯데가 학수고대하던 바다.
개막 후 오랜 기간 바닥에서 헤매던 롯데가 점점 기력을 되찾으며 강해지는 모습이다. 롯데의 초반 부진은 외국인선수들이 제 몫을 못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최근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듀브론트가 뒤늦게나마 첫승을 올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고, 극심한 타격 침체로 2군까지 다녀와야 했던 번즈가 이날 장타만 두 방 날리며 승리를 부르는 활약을 했다.
롯데가 5월에는 희망찬가를 부를 수 있는 호재가 잇따라 생겼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