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금융자산 비중이 낮아져 적절한 가계자산의 적절한 분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가계자산의 구조적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말 현재 60세 이상 가구의 가계 총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7.5%로 나타났다.
30세 미만 가구의 금융자산 비중은 66.5%로 가장 높았다. 30~39세는 41.8%, 40~49세는 32.0%, 50~59세는 26.5%였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고연령층 가계일수록 총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뚜렷하게 낮아진다"며 "국내 가계자산의 현재 구조는 고령화 준비가 크게 미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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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가계자산의 구조적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말 현재 60세 이상 가구의 가계 총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7.5%로 나타났다./뉴시스 | ||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의 금융자산 비중은 34.3%로 일본(60.2%)·중국(70.4%)·유로존(58.3%)과 비교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금융자산 비중이 줄어드는 현실과는 반대로 나이가 들 수록 노후생활에 적합한 금융자산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적절한 가계자산 정책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20~40대에 저축된 자산을 가지고 은퇴 후의 노후생활을 영위하려고 하고, 소비를 위해서는 유동성이 큰 금융자산이 필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나마 가지고 있는 금융자산의 구성도 현금과 예금, 보험·연금 등 저수익성 안전 금융자산 비중이 70%를 넘는데다 소득대체율이 낮은 공적연금 비중이 높아 자산 축적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드러났다.
박 연구위원은 "총 자산 중 높은 실물자산 비중은 고령화 가계의 유동성 문제 뿐 아니라 부동산 가치가 급락할 경우 수익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정부가 부동산 시장 침체를 방지하는 한편 가계 실물자산을 금융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의 주택연금 뿐 아니라 민간 금융기관도 실물자산을 금융자산으로 바꾸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정부가 정책적으로 장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