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내부문건 유출 혐의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45)에 대한 부검 결과 사인이 일산화탄소중독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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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문건을 복사해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관 최모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13일 경기도 이천 경찰서에서 경찰 과학수사팀이 최 경위가 타고있던 차량을 감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
경기 이천경찰서는 최 경위의 사건 당일 행적과 일산화탄소 중독사라는 부검의 소견 등을 종합했을 때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14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유가족 3명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한 최 경위의 시신 부검에서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통상 체내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50% 이상이면 치사량인데, 최 경위의 시신에서 75%가 검출됐다고 국과수는 설명했다.
최 경위의 사망 시간을 발견 당일인 13일 오전 4시께로 국과수는 추정했다.
경찰은 최 경위의 차량 내에 설치된 블랙박스의 GPS 기록을 통한 이동 동선 및 주변 CCTV 기록 등에서도 별다른 타살 의심점을 찾지 못했다.
사망 전날인 12일 오후 2시24분게 최 경위는 이천지역으로 들어온 뒤 40여분 뒤 마트에서 번개탄과 석쇠, 종이컵 등을 구입해 같은날 오후 3시5분께 발견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경위의 차량 내 설치된 블랙박스는 충격이 가해졌을 때 작동하는 방식의 제품으로 특이한 영상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덕 이천경찰서 서장은 "유서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또 구치소를 나온 뒤 최 경위의 이동 동선은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2시30분께 최 경위는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한 빈집 앞마당에 세워진 자신의 흰색 SUV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에는 다 탄 번개탄과 화덕, 문구용 칼, 빈 소주병 1개가 있었고 최 경위 무릎에는 A4용지보다 약간 작은 노트에 14장 분량의 유서가 놓여져 있었다.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지난 9일 최 경위는 검찰에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해 12일 풀려났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