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재미동포 신은미씨(53·여)가 15시간에 걸친 강도높은 경찰 조사를 받고 18일 새벽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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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서울 종로구 사직로 서울지방경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
신씨는 17일 오전 9시57분께 변호사와 함께 출석한 뒤 다음날 오전 1시4분께 조사실을 나왔다.
조사를 마친 직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신씨는 "주요 언론에서 그동안의 강연과 책 내용을 다뤄 검증이 됐으며 통일부가 다큐멘터리까지 찍은 것도 도움이 됐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국가보안법에 걸릴만한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씨는 탈북 단체에서 제기한 명예훼손건에 대해 "고소 내용인 '탈북자의 70~80%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는 발언은 북한이 좋아서가 아니라 고향에 두고 온 가족과 친지가 그립고 (남한인과의) 차별 때문이란 취지에서 한 것"이라면서 "하루 빨리 자유롭게 고향에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는 강연 내용을 앞 뒤 모르고 잘못 오해한 듯 하다. 다 해명했고,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경찰의 추가 소환에 관해서는 "아직 못 들었다"고 전했다.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인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40·여)의 소환에 관한 취재진들의 물음에는 "지난 4월 20개 도시 순회 강연과 서울 조계사에서의 (행사) 사회 당시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번에 똑같은 내용으로 강연했는데, 황씨도 저와 같은 이유로 (종북 논란을) 알아보기 위해 소환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의 두 차례 소환 조사에서 신씨를 상대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발언 중 북한의 3대 세습을 옹호한 부분이 있었는지와 북한을 찬양하고 대한민국 체제를 위해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이 같은 혐의 등에 대해 신씨는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광체류자격으로 와서 문화활동을 했다고 보고 있다. 본인이 법률에 대해 몰랐다고 해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씨는 황 대표와 함께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며 종북 논란에 휩싸였다.
활빈단 등 보수단체는 '토크 콘서트'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신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