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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러 여기 왔다", 말하지 않아도 손흥민 의지가 들린다

입력 2015-01-23 14:18:00 | 수정 2015-01-23 14:18:23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우승하러 왔다’던 손흥민은 강했다. 머리와 다리, 딱 두방에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했다.

손흥민이 일을 냈다.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연장전에만 2골을 폭발시켰다.

지루한 공방의 흐름을 단번에 끊어버리는 득점포였다. 손흥민은 연장 전반 14분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김진수의 크로스가 상대를 맞고 자신의 머리 앞으로 오자 지체 없이 방향을 바꿔 공을 골대로 밀어 넣었다.

연장 후반 14분에 연출한 장면은 손흥민이 왜 분데스리가에서 ‘제2의 차붐’으로 불리는지를 증명했다. 무려 70m에 이르는 차두리의 폭풍질주에 의해 공이 자신에게 닿자 손흥민은 침착하게 발을 고른 뒤 강렬한 슈팅으로 골대의 윗망을 흔들었다. 비록 연장 전반 한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던 ‘이그나티 네스테로프’ 골키퍼를 주저앉게 만들었다.

   
▲ 22일 오후(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연장 후반 골을 넣고 차두리와 기뻐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듯 보였다. 전반 25분 특유의 터닝슛이 위협적이었지만, 홀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경기 후반 체력전에서 앞서며 후방 지원이 늘어나자 경기력은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양쪽 풀백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김진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공을 문전으로 띄워 헤딩슛을 도왔고, 70m 질주 뒤 완벽한 노마크찬스를 만들어 준 차두리의 가공할만한 체력과 재치도 빛났다. 손흥민은 모두가 이들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경기 후 손흥민은 “첫 골은 (김)진수가 크로스를 기가 막히게 올려줬다. 혼자 있었는데 잘 맞춰줬다. 두 번째 골은 (차)두리 형이 말할 수 없이 깔끔하게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고 공을 돌렸다.

조별예선에서 잠잠하던 손흥민의 득점포가 드디어 터졌다. 그의 말마따라 우리 대표팀이 점차 우승을 향해 한걸음씩 보폭을 늘려가고 있다. 이제 우리 대표팀이 50여 년 만에 아시안컵을 들어올리기까지 딱 2경기만 남았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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