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 발표, 단과대학별 학생 모집 후 전공 선택권 강화
중앙대 일부 교수들 반대 입장 표명, 대학 측 "일방적 구조조적 아니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올해 입시부터 중앙대가 학과별 모집을 폐지하고 단과대학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단과대학별 모집계획에 따라 내년도 신입생은 2학년 2학기부터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 교수들은 이 같은 계획이 대학 구성원 간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발표된 것이라며 학과제 폐지에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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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에서 진행된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용구 중앙대 총장이 학사 구조안을 설명하고 있다. | ||
중앙대학교는 서울 동작구 흑석캠퍼스에서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중앙대는 2016학년도부터 학과제 모집을 폐지, 단과대학별 모집을 골자로 학사 구조를 전환하기로 했다.
중앙대 학사구조 개편으로 단과대학별 총 정원 내에서 신입생을 모집하고 내년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2학년 1학기까지 전공 탐색기간을 통해 교양과 전공기초 과목을 수강하게 되며 2학년 2학기 자신의 전공을 선택한다.
이를 위해 중앙대는 1·2학년을 대상으로 지도교수가 개인별 상담으로 전공 및 진로에 대한 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학생 역량강화를 위해선 ‘LAE’(Liberal Arts Education)를 도입해 전 학년에 걸쳐 인문학과 소프트웨어(SW)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2개 전공을 선택하는 ‘이중전공제’를 통해 전공 선택권을 강화한다.
김병기 중앙대 기획처장은 “일부 대학이 이 같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중앙대는 단순히 모집단위를 변경하는 것이 아닌 미스 매치를 줄이는 것이다. 전공 기초, 교육교육 등이 바뀐 다는 점에서 차별했다. 외형상 학부제와 유사하지만 다른 형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계획에 대해 상당수 교수는 반대 입장을 표명해 잡음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중앙대 전체 교수 중 87%는 ‘학부 학사구조 계획’을 반대했다.
'대학구조조정에 대한 교수 대표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은 김누리 중앙대 교수는 “전체교수회를 하는데 자료집조차 만들어 놓지 않았다. 계획안을 달라고 했는데 주지도 않고 비밀 작전하듯이 했다. 교수들이 충분히 숙지되어 있지 않다. 분명한 것은 학과 체제를 없애는 것은 분명한데 상세한 부분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앙대 측은 “혁신에는 진통에 따르기 마련이다. 가치 판단 문제가 많이 걸려 있다. 많은 부분에 대해 교수들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보인다.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용구 중앙대 총장은 “앞으로도 논의 할 것이며 하나하나 정리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