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검찰이 경남기업 전 회장의 정치권 불법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고 성완종 전 회장 인수 뒤 정치 후원금 등의 기부금이 급격히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재벌닷컴과 연결감사보고서, 경남기업 등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경남기업의 기부금은 모두 199억5000만원으로 기재됐다. 그러나 이 기간 경남기업은 4832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총선이 있던 2004년엔 순익의 10%가 넘는 13억7000만 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10만 달러를 전달했다는 2006년엔 20억원을 넘었다.
두 번째 특별사면을 받은 해이자 허태열 전 실장에 7억원을 건넸다는 2007년엔 30억원을 넘더니 총선이 있던 워크아웃 직전 해인 2008년 기부금은 그 해 순익(129억원)의 무려 42% 규모인 54억원에 달했다. 당시는 경남기업이 2009년 초 1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경남기업의 기부금은 워크아웃 첫해인 2009년 4억5500만원으로 감소하고서 2010년과 2011년에 다시 급증했다. 경남기업은 2010년에 461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기부금으로 19억8300만원을 썼다. 홍준표 경남지사에 1억 원을 줬다는 2011년엔 당기순이익(789억원)의 3.2% 수준인 25억4700만원으로 늘어났다.
경남기업은 2009년 1월 워크아웃 대상에 선정돼 2011년 5월에 1차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부금이 늘던 때는 선거 등의 중요한 이슈가 있거나 회사 내부적으로 워크아웃 개시와 졸업 등의 운명이 결정되던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