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린이 날에 대한민국 주부의 관심사는 온통 자녀였다. 어린이날 즐길만한 장소와 축제, 어린이 영화와 선물...
반면 어린이날에 독신남녀, 특히 싱글녀의 관심은 무엇이었을까. 이들에게 '어린이날'은 없었다.
5일 오전 네이버의 그룹별 인기검색어 랭킹 ‘상위 10’에 따르면 어린이날 주부층의 검색어에서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 등 어린이날 관련 검색어가 전체 톱 10 주제의 5개로 절반을 차지했고 그 비중은 55.0%에 달했다.
주부층의 인기 검색어에서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이 21.4%로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대한민국 어린이축제(12.0%) △서울동화축제(8.0%) △로봇트레인(6.9%) △어린이날 특선영화 편성표(6.7%) 등의 순이다.
독신 여성, 싱글녀의 이날 관심사에 어린이날 키워드는 ‘실종’ 그 자체였다. 이날 싱글녀의 인기검색어는 전날 방송매체에서 생산한 TV 드라마와 대중 인기인 등 예능연관 키워드가 톱 10 가운데 8개, 전체에서 이들 주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85.2%였다.
JTBC의 월요일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가 17.5%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영국 아이돌 '윈디렉션'의 멤버 해리스타일스(11.7%)와 SBS 월화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11.2%)’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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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날 주부와 싱글녀의 공통의 인기검색어는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였다. NHN 인기검색어에서 이 드라마는 주부층에서 2위, 싱글녀층에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
싱글녀의 이날 4위 인기검색어는 빌딩부자로 알려져 눈길을 끈 장범준(10.7%)이었다. 이어 △부부탤런트 유호정(9.2%) △광고계의 샛별 지하윤(8.5%) △힙합 래퍼 빈지노와 열애 중인 독일계 모델 스테파니 미초아(8.3%) △셰프 정창욱(8.1%) 등의 순이었다.
싱글녀의 오전 인기검색어에서 9위를 차지한 키워드는 ‘공무원 연금 개혁’. 온나라를 떠들석하게 만든 이슈는 모두에게 관심사였던 셈이다.
이날 어린이날 주부의 인기검색어에서 주목을 끈 키워드의 하나는
‘국세청 홈텍스
’다
. 검색어 순위
4위를 차지한
‘국세청 홈텍스
’는 근로자와 다자녀 등에 대해 추가 소득공제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는 데 따른다. 가정
‘내무부 장관
’으로서의 주부가 주목할만한 관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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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날, 네이버(NHN)의 주요 계층별 인기검색어 상위 톱10 결과, 주부와 싱글녀 간에 관심사가 큰 차가 있었다. 이들의 검색어에서는 '풍문으로 들었소' 드라마만이 공통으로 올랐을 뿐이다. |
싱글녀는 탄탄한 경제력과 인터넷 활용능력을 갖추고 자신만의 삶을 만끽하며 홀로 사는 신세대 여성이다. 이들 독신녀의 상당수는 1인 가구를 형성한다. 통계청의 추계에 따르면 1인 가구수 2015년 사상 처음으로 500만을 돌파, 506만 가구로 전체가구수의 27.1%를 차지할 전망이다.
싱글라이제이션.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싱글라이제이션은 전 세계에서 확산일로이나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속화 중이다.
싱글녀 증가 등 독신주의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어 보인다. 그러나 가족과 가정으로부터의 이탈과 소외 현상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긴요한 시점이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증가는 첫 번째 가족가치의 악화(29%)이며 이어 개인주의 심화(24%), 미혼자 증가(23%),고용불안과 경제여건 악화(20%),등의 순이다.
결혼과 연애, 출산을 포기한 소위 ‘삼포 세대’ 양산의 배경이 따로 없는 셈이다. 싱글녀를 포함한 독신자들에게 어려운 게 있다면 ‘나홀로’라는 불안감과 외로움, 아플 때 가족, 경제불안정 등이다.
단순 검색어를 가지고 싱글녀가 어린이날에 관심이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여성 고유의 모성애는 본능이며 어린이는 만국의 공통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단지, 찬란한 봄, 가정의 달에 이들의 관심이 안방의 예능 등 특정 방송프로그램에 집중된 데에 적잖이 우려한다. 가족애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는 점에서 모두가 가정과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하는 방송과 언론의 역할을 가정의 달에 기대한다.
5월은 가정의 달. 오는 8일 어버이날, 그리고 15일 스승의 날에 네이버(NHN) 검색어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