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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YTN 캡쳐. | ||
[미디어펜=김민우 기자]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심판론’ 언급 이후 2주 가까이 이어진 거취 논란을 끝으로 결국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새누리당은 8일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하는 의원총회에서 사퇴권고안을 추인했으며 유 원내대표는 이러한 의총의 결정사항을 받아들였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유 원내대표는 자진사퇴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아 자리를 지킬 것을 시사해왔다. 6일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해왔던 원유철 정책위의장에게 선도 사퇴를 촉구하며 사퇴 압박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친박계에서 사퇴를 거세게 요구해왔지만 유 원내대표는 오랜기간 사퇴 선언을 하지 않은 채 버틴 것이다. "사퇴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는 발언과 함께 "자진사퇴하지 않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이날 사퇴를 위한 기자회견에서도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정치를 해왔다”면서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지켜왔던 것은 법과 원칙‧정의라는 가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1조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지난 2주간의 고집이 법과 원칙‧정의를 구현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면서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것에 누구보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 참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총선 승리의 약속과 4월 고통 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꿈꾸는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다”며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끝으로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다”고 전해 이번에 비록 원내대표직은 내려놓게 됐지만 정치인으로서는 끝이 아니며 계속해서 정치를 할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