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가 신고 기준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170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대 규모인 2018년 상반기 실적(157억 5000만 달러)을 경신한 사상 최대 금액이며, 1962년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실적이다.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안보정책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산업부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로써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신고금액을 달성하게 됐다. 도착 기준으로는 6% 증가한 7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러한 실적 달성에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통한 투자유치 활동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외국인직접투자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입 투자가 꾸준히 상승하는 것에 대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세제 개편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규제 혁신 등 정부의 기업 친화적인 정책과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과 수소, 풍력 등 에너지 신산업에서 대형 투자가 유입되면서 첨단산업의 전략적 투자 거점으로서 한국의 위상이 재조명되고 있는 부분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먼저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전년동기대비 146% 증가한 76억 3000만 달러, 서비스업은 11% 증가한 8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663.0%), 화공(464.1%), 의약(78.3%) 등의 업종이 증가했고 서비스업에서는 사업지원‧임대(447.3%), 숙박‧음식(250.6%), 금융‧보험(185.5%) 등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발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36억 6000만 달러, EU는 145% 증가한 42억 6000만 달러, 중화권은 33% 증가한 32억 5000만 달러, 일본은 33% 감소한 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EU에서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 제조업과 수소‧해상풍력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공장 또는 사업장을 신‧증설해 이를 직접 운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126억 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고, 기업 지분 인수 또는 합병 등의 목적의 인수합병(M&A) 투자도 44억 5000만 달러로 57% 늘었다.
강 정책관은 “이번 최대 실적 달성에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통한 투자유치 성과가 크게 기여했다”며 “대통령 해외 순방에서 유치한 성과는 총 31억 4000만 달러로 전체 신고금액의 약 18%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투기업들이 우리나라의 견고한 제조업 기반, 우수한 기술력과 전문인력 등을 높이 평가하는 등 첨단산업의 전략적 투자 거점으로서 한국의 매력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투자 유치에 긍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 정책관은 국내 민주노총 파업 등이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겠냐는 질문에 “(민주노총 파업이)외국인직접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단기적으로 예상하거나 평가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라면서도 “다만 외국인투자기업들의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한국의 노사 관계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한국의 노사 관계가 조금 더 개선되고 안정화된다면 외국인투자 부분이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언급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