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현역의원 '20% 물갈이 공천'을 당규로 확정한 가운데 평가위 구성이나 평가 부분에서 비주류 측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
[미디어펜=김민우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현역의원에 대해 지역을 불문하고 총선에서 배제하는 안을 확정했으나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평가위나 평가부분에서 비주류 측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1차 물갈이 방안’이 당무위를 통과함으로써 새정치연합 의원 129명 가운데 26명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의 평가 단계에서 1차적으로 탈락하게 된다.
이날 당무위에서는 여러 이견이 나왔으나 표결까지는 거치지 않고 박수로 안건을 통과 시켰다. 중앙위 의결을 거쳐야 하는 당헌과 달리 당규는 당무위 통과로 확정된다.
이날 통과한 혁신안은 선출직공직자 평가시 지지도 여론조사, 의정활동·공약이행평가를 각각 35%씩, 다면‧선거기여도‧지역구 활동 평가를 각각 10%씩 반영해 이들 5개 항목을 토대로 교체지수를 산출한다.
이 중 선거기여도 평가는 총선비례득표율과 임기 내 지방선거 광역비례득표율 비교, 임기 내 광역·기초의원 선거 결과를 활용하고 비례대표 의원은 의정활동과 다면평가만 실시하기로 했다.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평가를 담당하는 임기 2년의 중앙당선출직공직자평가위(평가위)는 위원장 포함 15인 이내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하되 위원장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하도록 돼 있다.
문 대표는 이날 당무위 인사말을 통해 '20% 물갈이 방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아프지만, 시스템공천의 첫 출발"이라며 당무위 통과를 호소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당무위 후 브리핑을 통해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하위 20% 공천 배제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다만 평가위 재심 관련 규정만 수정·보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것이 공정성과 객관성인데, 이를 위해서는 외부인 전원으로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내부인사가 참여하면 본인들이 스스로의 행동을 평가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비노측 인사들 사이에서는 평가위가 전원으로 외부인사로 구성돼 있는 점과 다면평가 등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 등을 들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당무위 도중 퇴장해 기자들과 만나 “당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새정치연합 공천을 받아도 찍지 않겠다’는 분위기”라며 “당을 회생하기 위한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문제는 비껴가고 공천심사위가 해야할 일을 (혁신위가) 하고 있는 게 과연 당의 혁신이고 당이 회생할 수 있겠느냐는 얘길 (당무위에서) 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의원의 양식과 지성을 믿고 당에 계파가 존재하더라도 다면평가 등 훌륭하고 공정한 평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얘기하는데 국회의원은 성직자가 아니다”며 “선거기여도 부분도 공천권자가 잘못해 패배하거나 정당득표율이 낮을 경우엔 중앙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먼저 책임지는 자세가 돼야지 지역 의원에게 책임을 지라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모든 당의 운명을 외부인사에게 맡기는데, 제대로 된 선출직평가위마저도 구성할 수 없는 당이라면 당을 해체해야지, 어떻게 외부인사에 의존해 기생하는 정당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냐”고도 말했다. 박 의원은 “이런 식으로 혁신해서는 이미 사망선고가 내려지기 직전에 있는 당을 회생하기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당무위가 시작되기 전 비노·비주류 성향을 띤 강창일 시도당위원장협의회장을 비롯해 유성엽 전북도당위원장, 박혜자 광주시당위원장, 황주홍 전남도당위원장 등이 강 의원실에서 만나 혁신안과 관련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강 의원은 만남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의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너무 서두른다. 절차과정상 무리가 있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왔다”며 “통합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당무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아무리 좋은 혁신안을 만들어내도 당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없다면 미완의 혁신이라고 본다”며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