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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활동 2달째 ‘반전’ 호조…중국·미국발 불확실성에 안심 일러

2015-08-31 13:43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7월 산업활동 동향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소비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충격을 딛고 일어나는 모습이지만 아직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올 하반기는 중국의 성장률 하락,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경기 불안요소가 산재해 있어 향후 경기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31일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서비스업생산이 전월보다 1.7% 증가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0.5% 늘어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지난 6월 메르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9.9%나 감소한 숙박·음식업은 한 달 만에 6.9% 회복세로 반전했다. 소매판매 역시 전달보다 1.9% 늘면서 소비 측면에서도 회복세가 관측됐다.

의복 등 준내구재(7.0%)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1.2%),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6월 준내구재(-12.1%), 내구재(-1.6%), 비내구재(-1.1%) 판매가 모두 줄며 전체 소매판매가 2011년 2월(-5.8%)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인 -3.7%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매우 뚜렷하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서비스업 생산은 2.2% 늘어나기는 했지만 숙박·음식점(-5.4%)이나 운수(-2.2%), 예술·스포츠·여가(-2.8%) 부문에서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보다도 내수 경기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수출 부진의 여파로 7월 광공업 생산은 0.5% 감소했다. 제조업(-0.4%), 전기·가스·수도사업(-0.2%), 광업(-10.0%)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감소세를 보인 탓이다. 지난달 2.5%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7%로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재고는 0.6% 증가해 생산공장에 재고가 늘었다.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29.2%로 2000년대 들어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앞으로도 수출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어서 생산 회복에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발 불안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문제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다. 중국 정부는 실물 경기와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5% 미만으로 떨어지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4.0%포인트가 떨어지고 경제성장률도 1.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의 재정위기에 이어 중국발 불안으로 회복세를 나타내던 경기가 다시 하락하는 트리플 딥(triple-dip·삼중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늦춰지는 듯했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9월 인상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재슨홀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긴축(금리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주 발표될 제조업지수,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미국의 경제 지표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의 9월 인상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면 신흥국으로부터의 자금 이탈 등 국제 금융시장 불안은 커지고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한국도 이런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확산하면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메르스 여파가 계속 줄어드는 것은 다행이지만 중국 등 대외 악재가 8월부터 반영되기 시작해 경기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대외 악재들이 9월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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