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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성탄절 조사 불발…공수처 “3차통보·강제수사 검토”

입력 2024-12-25 12:30:33 | 수정 2024-12-25 12:30:27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미디어펜=최인혁 기자]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공조수사본부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3차 출석통보와 강제수사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 대한 3차 통보와 강제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자 “변수가 있어 검토를 해봐야 한다. 너무 길어지지는 않겠지만, 오늘 중으로는 (결론이)나올 것 같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출석 시간은 이날 오전 10시까지였다. 

그러면서 공수처 관계자는 “통상 세 번을 부르는 것이 (수사)절차다.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통상 절차를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측이 성탄절 이후 12·3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공수처가 수사 타임 테이블에 이를 고려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통보한 2차 소환일인 25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모습.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통령 측은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2024.12.25/사진=연합뉴스



전날 윤 대통령 측인 석동현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25일 출석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아직 여건이 안 됐다”라며 “국회가 탄핵소추를 한 만큼 대통령께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이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았고, 수사보다 탄핵심판이 우선이라는 점을 들어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오동운 공수처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10시 조사지만 (윤 대통령의 출석을)더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이 사전 불출석 의사를 밝혔고, 이날 출석 시한에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강제수사와 3차 소환 통보 등을 즉시 결정하지 않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현재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수사와 탄핵심판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수처의 1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했다. 또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심판과 관련한 서류 등도 수취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24일까지 제출을 요구한 비상계엄 관련 국무회의 회의록과 포고령 등의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재판을 지연하기 위해 버티기 전략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의 수취 거부 등에도 재판 일정을 정상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헌재는 지난 23일 윤 대통령의 서류 수취 거부에 대해 “발송송달의 효력은 소송 서류가 송달한 곳에 도달된 때에 발생한다. 소송 서류를 실제 수령하지 않은 때에도 송달 효력은 발생한다”라며 오는 27일 예정대로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윤 대통령 측은 변론준비기일 전인 26일 내란 혐의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와 헌재의 탄핵심판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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