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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국무총리가 16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의 관련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
[미디어펜=김민우 기자]황교안 국무총리가 16일 국회 대정부질문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의 중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는 '자위대 입국' 발언 관련해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황 총리는 이날 자위대 입국을 허용하는 취지의 발언이 아니라고 거듭 해명했으나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 총리를 향해 "총리 자격이 없다"며 압박했다. 그러자 황 총리가 "그러면 들어가겠다"고 언성을 높인 것이다.
우 의원은 발언 시작부터 황 총리에게 "어떤 경우에도 일본 자위대가 입국할 수 없다고 발언할 수 있냐"고 추궁했다.
황 총리는 "정부 입장은 정부 동의나 요청이 없으면 어떤 경우에도...."라고 말했으나 우 의원이 답변을 자르고 "어떤 경우에도라고 말할 수 없는 건가"라고 다그쳤다.
황 총리는 "국제법 질서에 따라 우리가 정부 방침을 정했고 우리 요청이 없으면 자위대의 입국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우 의원이 "정부는 단 한 번도 동의가 있으면 들어올 수 있다고 한 적이 없다. 총리가 잘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황 총리는 "말이라고 하는 건 앞뒤를 다 따져서 판단해야 한다. 우리 동의없이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거듭 말한다"며 "앞뒤 문맥을 봐야 한다. 우리의 동의나 요청이 없으면 들어올 수 없다는 합의라고 말씀드렸다"고 대응했다.
이에 우 의원이 "일제 강점기를 생각하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독립 운동가가 가슴을 칠 일"이라며 "총리 자격이 없다"고 질타하자 황 총리도 지지않고 "그럼 들어가겠다. 무슨 말인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황 총리와 우 의원의 언성이 높아지면서 여야 의원석에서도 "총리가 마음대로 들어가나"거나 "질문을 잘해야 답을 제대로 할 거 아닌가"는 등 야유와 항의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결국 정의화 국회의장이 개입해 장내 정돈에 나섰다.
정 의장은 발언을 중단시킨 뒤 "질의와 답을 국민이 보고 듣고 있다. 판단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여기서 소란스럽게 여야가 이야기하면 어떻게 본회의를 진행하겠나"라며 "오늘 같은 일이 또 있으면 정회하겠다. 국회법에 따라 엄격하게 의장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우원식 의원의 신경전은 역사교과서 집필과 노동개혁 등의 분야 질의에서도 계속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