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의 집에서 발견된 ‘미인도’가 천경자 화백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다시금 화제에 올랐다.
국내 미술계 최대의 위작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미인도’는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의 집을 수색하던 중 발견된 많은 그림 중 한 작품이다.
압류된 ‘미인도’는 국립미술관에서 소장하다 1991년 4월 포스터(복제품)를 본 친지로부터 "복제품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천경자 화백이 직접 위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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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인도' 원소장자 김재규 위작노란 알았을까?…천경자 화백 별세 /사진=YTN캡쳐 | ||
천경자 화백은 작가의 증언을 무시하고 가짜를 진품으로 오도하는 화단 풍토를 비난하고 붓을 놓았지만 이 과정에서 천 화백은 '자기 그림도 몰라보는 정신 나간 작가'라는 비난과 함께 극심한 정신적 고초를 겪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천 화백은 지난 8월 6일 새벽 5시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92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천경자 화백은 광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의대에 진학하라는 부친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1941년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로 유학을 갔다.
1942년 제22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외할아버지를 그린 '조부(祖父)'가 입선하고 1943년 제23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외할머니를 그린 졸업 작품 '노부(老婦)' 연이어 입선하면서 화단에 들어섰다.
1952년 부산 피란시절 연 개인전에서 뱀 그림 '생태(生態)'로 스타작가로 뛰어올랐다. 이후 국내 대표 여성작가로 승승장구하다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위작 사건'으로 절필선언에 이르렀다.
‘미인도’가 진품임을 인증 받았지만 가족 측의 요구로 소장자인 국립현대미술관은 2014년 4월 이후부터 미술관 홈페이지 소장목록에서 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