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Y 서울 2곳에서 전시…판매위한 인증절차 모두 마쳐
모델Y 공개하며, 모델X 충돌사고 등 논란 '정공법' 돌파 예상
[미디어펜=김상준 기자]테슬라 신형 SUV 모델Y가 오는 13일 국내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 테슬라 모델Y/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는 오는 13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롯데월드몰점에서 전시가 시작된다.

당초 모델Y는 3분기에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차량 전시와 함께 조만간 판매도 시작될 예정이다. 실제로 차량 판매를 위한 국내 인증 절차도 지난 8일부로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 테슬라 모델Y 공개 예고 티저/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테슬라 모델Y는 지난해 테슬라 돌풍을 일으켰던 모델3의 SUV 버전으로 볼 수 있다. 차체 크기는 현대 싼타페와 흡사하며, 최대 7명이 탈 수 있는 중형 SUV로 분류된다.

모델Y는 퍼포먼스와 롱레인지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뉘어 출시될 전망이다.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1회 배터리 충전으로 약 511km를 주행 가능한 것으로 국내 인증을 획득했다.

   
▲ 테슬라 모델X 사고 사진/사진=용산소방서 제공


최근 테슬라는 크고 작은 품질이슈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특히 지난달 9일 용산 아파트 주차장 모델X 충돌사고는 화재로 이어졌고, 차주가 사망하면서 현재 국토부가 급발진 등 결함을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테슬라코리아는 모델Y를 조기 등판시켜, 대중의 이목을 전환하고 판매량을 지속해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테슬라의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 급발진 관련된 의미 있는 조사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 테슬라 모델3/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결함조사국은 테슬라 급발진 사고를 1년간 분석한 결과,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자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이라고 결과를 발표했다. 

NHTSA는 총 203건의 충돌사고를 면밀하게 조사했으며, △모터 제어 시스템 △가속 페달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결함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오용할만한 설계적인 결함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평가받는 NHTSA가 급발진 결함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테슬라의 차량 신뢰도가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급발진 이외에도 조립 품질, 차체 지붕 조립 결함 등 테슬라의 모든 품질논란이 해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테슬라 모델X/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국내에서는 테슬라 대규모 리콜사태 등 품질 관련된 문제점들이 부각되지 않았지만, 테슬라 차주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차량 결함과 턱없이 부족한 서비스 인프라 관련된 불만이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는 별개로 테슬라의 인기는 수직 상승하며, 모델Y도 국내에서 흥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사이버트럭을 소개 하고 있다./사진=테슬라 제공


전기차 보조금의 경우 모델Y의 가격이 정확하게 공개돼야 산출할 수 있다. 올해부터 정부는 전기차 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기 때문에 모델Y의 가격이 6천만원이 넘을 경우 정부 보조금의 50%만 받게 될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작년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테슬라가 모델Y를 공격적으로 도입하며 판매량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행가능거리가 긴 이점을 이용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지만, 충전 인프라 및 AS센터 확충이 되지 않고 차량 판매만 늘어난다면 심각한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