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UX 하이퍼스크린…인공지능 고도화·자동차의 두뇌 역할 할 듯
향후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신기술…LG 디스플레이가 패널 납품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메르세데스-벤츠가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패널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결합한 초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 MBUX 하이퍼스크린/사진=벤츠코리아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하며, 향후 도입할 신기술을 소개했다.

올해 말 출시되는 S클래스 급 전기차 EQS에 처음으로 적용될 MBUX 하이퍼스크린은 1열 인테리어 전면을 가득 채우는 3개의 패널로 구성된다.

   
▲ MBUX 하이퍼스크린 기술 소개/사진=벤츠코리아 제공


총 길이는 141cm에 달하며, 17.7·12.3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패널과 12.3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합쳐진 형태의 압도적인 크기로 다양한 세부 기술이 내장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운전자와 탑승객을 학습하는 능력이 추가됐으며,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정보 및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 MBUX 하이퍼스크린에서 구현 가능한 기능으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부각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벤츠코리아 제공


MBUX 하이퍼스크린을 소개하는 벤츠 글로벌 유튜브 페이지에서는 ‘The Big In-Car Cinema’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정의하면서, 엔터테인먼트 감상 기능의 요소를 부각시켰다. 

지금까지 차내에서 영상을 시청한다는 것은 안전운전에 방해 요소로 금기시됐는데, MBUX 하이퍼스크린을 통해 시청을 권장하는 행위는 향후 출시될 자율주행차에도 해당 기술이 적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벤츠 S클래스 급 전기차 EQS/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자세하게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MBUX 하이퍼스크린은 향후 △카메라 및 라이다 시스템 △자동차용 반도체와 합을 이루면서 향후 자율주행차 개발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즉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면서 전체 시스템을 관장하는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완성도가 뛰어나다. 3개의 대형 패널을 연결했지만, 일체감이 뛰어나며 화면의 선예도 및 세부 디자인의 구현은 이제껏 자동차에서 경험하지 못한 고품질을 실현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으로 탑승객에 맞춰 변환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편리하게 ‘개인화’시키는 것처럼 MBUX 하이퍼스크린을 사용자가 선호하는 구성으로 변경할 수 있다.

   
▲ 비전 EQS 전기차에 최초로 MBUX 하이퍼스크린이 적용될 예정이다.(EQS 콘셉트카)/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벤츠의 MBUX 하이퍼스크린의 원천 기술인 3개의 패널은 LG 디스플레이에서 납품해 눈길을 끈다. 

LG 디스플레이의 P-OLED는 유연하게 휘어지는 가변성이 뛰어나 다양한 기온 및 다 변화되는 환경에 노출되는 차량 내부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또한 뛰어난 화질, 사고 시에도 유리보다 안전성이 높은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 MBUX 하이퍼스크린 네비게이션 화면/사진=벤츠코리아 제공


LG 디스플레이의 P-OLED 기술은 벤츠 이외에 기타 자동차 제조사들에서도 사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3개의 대형 패널을 조합해 차량에 일체감 있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은 현재 LG 디스플레이가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받기 때문에, 벤츠 이외의 자동차 제조사에 납품될 가능성도 예측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벤츠가 획기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결과물은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올해 연말 실물을 직접 봐야 알겠지만, 현시점에 가장 진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쟁사인 BMW, 아우디, 테슬라, 제네시스 등도 벤츠에 신제품에 자극을 받을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인포테인먼트 기술 경쟁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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